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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시징맨(The Xijing Men)

테이트 리버풀부터 베니스 비엔날레까지, 시징맨은 외국에서 알아주는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그룹이다. 한국의 김홍석, 일본의 츠요시 오자와, 그리고 중국의 첸 샤오시옹이 2007년에 결합했고, 그때부터 영상 작업과 퍼포먼스를 통해 ‘시징’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구축해왔다.

작성:
Jin-you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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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샤오시옹과 츠요시 오자와는 시징맨으로 활동하기 전에 2인 그룹으로 활동했다. 어떻게 김홍석을 영입하게 되었나?
츠요시 오자와 2년 동안 둘이서만 작업을 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점점 고갈되어 한 사람을 더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함께 전시를 한 김홍석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없나?
김홍석 우리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야 하는데, 그것 또한 일종의 여행이기 때문에 즐겁다. 상황에 따라 한국, 일본이나 중국에서 만난다.
츠요시 오자와 의사 소통은 늘 어렵지만 그래도 버릇처럼 계속 서로 말하다 보니 편안해졌다.
 
세 명 다 개인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다. 셋이 함께 작업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김홍석 개인 작업을 하면서 불가능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차마 민망해서 하지 못하는 것도 셋이 모이면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츠요시 오자와 혼자가 아니라서 덜 민망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김홍석 나쁜 점이 하나 생각났다. 샤오시옹은 해산물 같은 건강식만 좋아한다!
 
‘시징 올림픽’에서는 가운뎃손가락으로 손바닥만 한 역기를 들었다. 시징맨의 작품에는 위트가 담겨 있다. 유머 코드를 넣은 이유는?
츠요시 오자와 일부로 넣으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세 사람이 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을 동반하는 작품이 되어버리지만.
김홍석 현대미술은 뉴욕이나 런던에서 여전히 가장 많이 소비되고, 관심을 받고, 강하게 표현된다. 진지한 미술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웃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 모습 중 하나라고 본다. 그것이 오히려 우리 시징맨, 또는 서경을 표현하는 올바른 태도 같기도 하고.
 
시징맨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인가?
김홍석 그렇다. 하지만 진짜 재미난 부분은 아시아 사람들이 주로 이해할 것 같다. 서양 사람들은 자라온 환경이나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없지 싶다.
 
첸 샤오시옹은 한 인터뷰에서 시징을 확장하기 위해 땅을 사고, 도시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거라고 말했다.
김홍석 땅을 사는 아이디어는 내가 처음 냈다. 우리 세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시징을 만들고, 일종의 ‘놀이동산’을 세워 수입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정도의 땅을 살 돈이 없다.
 
‘시징을 사랑해요’에서 언급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항은 언제 지을 예정인가?
김홍석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항을 우리가 직접 만든다기보다는 일종의 제안을 하는 것이다. 영상을 본 다른 사람이 그런 공항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싶고, 그렇게 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시징의 다음 챕터는 무엇인가?
츠요시 오자와 마음속의 문제를 다룰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스폰서가 나타나면 진짜로 땅을 사서 시징을 만들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김홍석 어제 첸 샤오시옹이 문자를 보내왔는데, 마지막 챕터를 하게 된다면 종교에 대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둘 다 좋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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