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서울 2월호의 특집은 ‘서울의 베스트 커피집 10’이었습니다. 한글판과 영어판 표지가 다르게 진행되었는데, 특히 영어판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사람의 입술 모양으로 만들어진 커피 뚜껑의 이미지였는데, 사실 이것은 산업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장우석의 작품입니다.
커피와 키스를 둘 다 좋아하는 작가는 커피는 매일 마실 수 있지만, 키스는 매일 할 수 없다는 자신의 상황에 주목했고, 카페에서 이 아이디어에 관련된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입술이 그려진 커피 뚜껑을 들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요.
처음에는 입술만 있는 커피 뚜껑을 고안했지만, 키스를 할 때 현실적으로 코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깨닫고 코와 얼굴의 근육을 더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리스 조각상의 얼굴 윤곽을 땄구요.
테이크아웃 커피는 도시의 문화이자 패션입니다. 입술 모양의 뚜껑으로 독특한 동시에 아주 기발한 제품을 만든 작가에게 지지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타임아웃 서울 2월호 표지에 흔쾌히 자신의 작품을 이미지로 쓸 수 있게 해준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장우석 작가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작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인터뷰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홈페이지는 www.behance.net/oowoo
Q&A
Q 입술이 그려진 커피 뚜껑 아이디어는 어디서 떠올랐나요?
A 아침마다 커피를 마실 때 따뜻한 커피는 따뜻한 키스와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의 밋밋한 플라스틱 뚜껑은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Q 이 뚜껑으로 커피를 마시면 어떤 느낌인가요?
A 진짜 키스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코가 없이 입술만 있는 첫 테스트 뚜껑은 모양이 이상하고 공허한 느낌이었다. 현실적으로 코가 키스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코와 안면 근육을 넣고 입술도 더 크게 디자인을 바꿨다.
Q 이 뚜껑은 현재 구매가 가능한가요?
A 한국에서는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텀블러로 착각을 많이 하는데 커피 체인점(B2B)에 일회용 커피컵 뚜껑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으니 텀블러도 나중에 만들 수 있있겠다.
홍보 대행사 APR의 변성용 이사가 서울의 가장 좋아하는 공간 세 곳 중 하나로 이 곳을 꼽았다. 배우 유아인을 주축으로 포토그래퍼 김재훈, 아티스트 권철화와 권바다 등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든 아지트이자 오픈형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는 물론 패션 행사도 많이 열린다. 집이 근처라 친구들과 자주 들르곤 하는데 가볍게 티타임을 즐기기에 좋다. 루프톱에서는 남산의 경치도 즐길 수 있다.
PR디렉터 변성용이 꼽은 서울의 추천 공간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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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들을 모아둔 박물관이 있다.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은 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생각이 달라질 확률이 높다. 압구정 로데오역 4번 출구 근처에 자리한 피규어 뮤지엄 W는 피규어 모형들을 수집, 조립, 거래하는 새롭고 독특한 취미를 배우거나 그 취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장소다. 적게는 몇천 원대부터 많게는 수십억 원으로, 보유한 피규어의 가격대도 다양하다. 분명 모든 '피덕'들의 성지이지만, 마니아에 국한된 곳은 아니다. 평소엔 관심이 없었다 해도, 이곳에서 피규어라는 장르의 섬세함과 장대함에 눈을 뜨게 된다.
전시된 1,000 여 가지 이상의 피규어 모델은 모두 개인 소장품의 일부다. 이 박물관의 두 공동 소유자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열렬한 피규어와 아트토이 수집가로, 다른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뭉치게 되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다양한 크기로 만나 볼 수 있다. 아이언맨 옆에서 셀카를 찍어보고 싶은 적이 있는지? 피규어 뮤지엄 W에서는 문제 없다. 아놀드 슈월제네거가 실제 착용한 가죽 재킷을 걸친 터미네이터, 아이언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조커까지 모두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어, 셀피를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값비싼 피규어들을 제친 가장 소중한 제품은 유리관 안 어두운 조명이 비치고 있는 RX-93V다. 이 엄청난 건담 모델은 전세계에 단 하나뿐인 희귀 아이템. 현재 한화 가치로는 약 2억원 수준이다. 모든 예술품이 그러하듯, 이 피규어들의 가격 역시 누가 만들었는지, 희소성, 완성 수준, 세부적인 요소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테마별로 구성된 6층짜리 박물관은 역동적인 캐릭터들과 피규어로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피규어 덕후라면, 꼭 집에 신용카드를 두고 올 것. 박물관 2층과 1층 특별 전시장에서 구입 가능한 눈을 사로잡는 피규어와 수집품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과 빅뱅 멤버 탑 역시 피규어 애호가들로 알려져 있는데, 당연히 그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운이 좋다면, 아마 적정한 가격의 제품 하나쯤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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