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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거장들의 최고의 전시

지금 서울에서는 거장들의 전시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입이 딱 벌어질만한 예술계의 거장들의 전시가 한창이다. 차고 넘치는 전시 중 최고의 전시만을 추렸다.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부터 세계적 사진 거장 데이비드 라샤펠, 오스트리아 출신 회화 거장 훈데르트 바서, 장식 미술의 거장 포르나세티 그리고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올라퍼 엘리아슨까지. 놓치면 후회할 최고의 전시들. 지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면 된다.

데이비드 라샤펠 <INSCAPE OF BEAUTY>

전세계 패션계와 미술계를 동시에 사로잡은 사진가 데이비드 라샤펠.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 는 내가 올해 서울에서 본 전시 중 ‘최고’다. 가장 21세기적 이미지로 21세기를 관조하고, 인간의 추한 탐욕조차 아름답게 미화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은 대중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에미넴,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에게도 작가적 시점을 부여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초상 사진을 선보이는 등 상업사진가로 활동했던 시기의 작품들도 예술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로 도발적이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우며, 심지어 작품 이면에 담긴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조차 아름다운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1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미화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모두가 그 흔한 CG나 포토샵 없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할리우드 제작팀의 도움을 받아 사진 작품의 세트를 만들고 이를 촬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미 유명하지만, 여전히 호기심을 일으키는 작품이 많다. 풍만한 여자의 가슴과 남성의 페니스를 동시에 가진 암수 한 몸의 피사체를 담은 ‘Once In The Garden’을 어떻게 촬영했을까? 상상력과 집요한 예술혼으로 완성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간다. 특히 보티첼리의 ‘비너스(VENUS)’를 오마주한 작품 ‘비너스의 재탄생(Rebirth of Venus)’에 이르렀을 때, 관객의 황홀경은 최대에 이른다. 3층 높이, 세로 13m에 이르는 압도적인 크기의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테마인 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연의 색채조차 인위적일 정도로 미화된 ‘비너스의 재탄생’을 마주하면, 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경외감’이 생길 정도다. 2011년에 열린 을 이미 경험했더라도, 이번 전시를 다시 관람하길 추천한다. 2011년에 외설 논란으로 미처 만날 수 없었던 데이비드 라샤펠의 19금 누드 작품을 10여 점 감상할 수 있고, 2011년에 선보였던 마이클 잭슨의 사진과 함께 에미넴, 엘튼 존,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다수의 셀러브리티들의 사진을 추가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최신작 ‘Land Scape’ 시리즈와 마이클 잭슨, 에이미 와인하우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엘튼 존의 뮤직 비디오 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다. 데이비드 라샤펠의 아이코닉한 작품부터 가장 최근작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데이비드 라샤펠의 전시를 두 번 본다고 해도 충분히 즐겁겠다. 의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반드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것! 데이비드 라샤펠의 ‘디젤 Diesel’ 광고 캠페인의 키스하는 두 청년인 톰 잭슨과 밥 테일스가 성 소수자의 시민권 투쟁을 위해 힘쓴 주요 인물들이었다는 사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오마주한 작품 ‘피에타 PIETA’를 촬영하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선 코트리 러브가 커트 코베인과 흡사한 남자 모델을 보고 주저 앉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다이아몬드를 코에 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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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모던아트뮤지엄 마지막 상영일 일요일 4월 2일 2017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展: 4평의 기적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건, 3년 전 그의 고향인 스위스의 라 쇼드퐁을 다녀오고 난 후부터다. 프랑스와 접경에 있는 이 해발 1000m 위의 산악 도시는 사실 스위스에서 시계를 만드는 장인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르 꼬르뷔지에의 아버지 역시 시계공으로 평생을 일했고,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시계 만드는 일을 도왔다. 시계 장식과 조각 공예를 배우며 화가의 꿈을 꾸던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미술학교의 스승인 샤를 레플라트니에 씨의 권유 때문. 스승의 제안으로 17살에 건축 공부를 시작한 그는 19살 때 첫 건축 프로젝트로 팔레 저택을 맡았다. 라 쇼드 퐁에는 르 꼬르뷔지에가 만든 건축물이 10여 군데 정도 남아 있다. 10대 때 처음 의뢰 받아 작업했던 팔레 저택과 부모님을 위해 지은 잔느레 페레 빌라, 지중해와 터키를 여행하고 와서 만든,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빌라 투르크 등. 그의 건축사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그가 살던 고향에서 초기의 건축사를 마주한 시간은 특별했다. 특히 부모님을 위해 지은 언덕 위의 하얀 집은 4구역으로 나눈 정원과 함께 소박하지만 동시에 무척 아름다운 집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라 쇼드 퐁은 내게 명품시계보다 르 꼬르뷔지에로 먼저 각인되는 도시였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단독전인데다,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140여 점의 미공개 작품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래서, 더 기대되는 전시였다. 더구나 올해는 프랑스와 일본 등 7개국에 르 코르뷔지에가 만들었던 17개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현대 건축가의 개인 건축물이, 그것도 17개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거니와, 전 생애에 걸친 그의 건축작품과 철학을 마주할 생각에 많이 설레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유네스코에 등재된 르 코르뷔지에의 17개 건축 사진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건축의 5원칙을 적용해 만든 사보아 주택, 최초의 아파트이자 공동주택인 마르세이유의 유니테 다비타시옹, 버섯처럼 생긴 롱샹 성당, 그리고 죽을 때까지 머물렀던 지중해 해변의 네 평짜리 작은 집까지, 그의 대표 건축물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그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그가 20대에 유럽 여행과 지중해 여행을 하면서 그렸던 드로잉과 글을 볼 수 있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과 파르테논 신전을 보며 느꼈던 감동은 그가 건축가로 눈을 뜨게 한 중요한 계기였다고 하는데, 이 드로잉작들은 그가 화가로서의 자질도 많았음을 느끼게 해준다. 파리로 이주한 후에는 건축 활동을 하면서 파리의 생생한 풍경이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 담뱃갑, 꽃 등의 정물화도 꾸준히 그렸다.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는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르 코르뷔지에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개념을 매일매일 얻어냈다. 얻지 못하면 그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회화들이 전시장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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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 서초동 일요일 3월 26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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