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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빙 전에 가기 좋은 술집

남 눈치 안 보고 내가 그냥 나일 수 있어서, 숨길 이유도 필요도 없어 좋은 서울의 다양한 게이바. 백 마디 설명보다는 직접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수줍음 많은 LGBT 친구들을 배려했는지 서울의 원샷 바와 라운지 바에는 주로 말 주변 좋고 유쾌한 마스터들이 함께 한다. 이 말은 혼자 방문했다고 해서 겁낼 필요가 없다는 뜻. 물론 가게마다 제각각 추구하는 멋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나 홀로 또는 여럿이 분위기 내면서 놀기에는 어느 곳이나 즐겁다. 주로 10시 이후부터 새벽 1시까지가 붐비는 시간이니 인원이 많다면 예약을 추천한다.

숏버스

입구에 발을 디딜 때부터 이렇게 친절하고 상냥한 주인의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게이바가 이 도시에 또 어디 있나 싶다. 종로 3번 출구 앞에 있는 게이바 숏버스는 친근한 주인과 직원들의 매너가 유명한 곳으로, 이 친절함의 근원은 아마도 일본에서 게이바를 운영하면서 이웃 나라의 친절함을 몸소 체험하고 온 주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것도 숏버스만의 매력 포인트. 까다로운 일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칵테일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민트 잎이 수북이 들어간 모히토와 오이 향이 상큼한 진토닉이 맛있고, 학창시절 과학실에서 자주 사용해 친숙한 시험관 8개에 나오는 오색찬란한 칵테일 사이언스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독주가 벌칙처럼 숨어 있어 여럿이 마실 때 마시면 행복지수가 급상승한다. 불친절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심신이 지쳐 있다면 주저 말고 숏버스로 가자. 이곳을 방문하면 스트레스 따위 별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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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레스피로

종로에도 우아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술 한잔 할 수 있는 와인 바가 있다는 사실. 각종 레드 와인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레스피로의 실내 자리는 밝고 아담해 좋고, 입구 반대편 넓고 탁 트인 야외 테라스 자리는 칠링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기에 딱 좋다(뻥 뚫린 테라스는 속이 다 시원하다). 소박한 소주방 위주의 종로에서 색다른 가게를 찾는다면 단연 이곳을 추천. 그리고 꽃중년 사장님 구경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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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잇미

‘Eat me’ 이 말보다 야하고 센 말이 또 있을까? 나를 먹어달라는 말. 그것도 대놓고 바 이름으로 정한 걸 보면 주인은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 사실 ‘잇미’라는 이름은 주인이 방콕에서 가봤던 레스토랑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퀸과 마주보고 있으며, 주말에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이 많은 퀸과 주변의 게이바에서 잠시 빠져나온 남자들이 이곳에서 술 한잔을 마시며 땀을 식히거나 만남을 이어가는 장소다. 저녁부터 새벽 6시까지 문을 연다. 게이를 친구로 둔 일반과 이반이 함께 어울리기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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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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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20대 초반 꽃미남들이 어디서 노는지 궁금하다면 라운지 바 벨벳 방문을 권한다. 이곳은 늘 왁자지껄 신나는 분위기를 제공해 흡사 대학교 엠티 온 느낌마저 드는데, 넓은 실내에 잘 자리 잡은 테이블 자리와 스탠딩 바가 서로 어울리기 좋아 더 그렇게 느끼는 듯하다. 가게 한쪽에는 요즘 라운지 바의 대세라는 전자 다트판도 있으며 인기가 많아 이용 시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입담 좋은 주인이(공대 출신이라니 뭔가 더 섹시하게 느껴진다) 있기에 혼자 방문해도 어색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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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와이낫

어두컴컴한 게이바만 돌아다니다 눈이 침침해졌다면 이제는 와이낫에 가야 할 시간. 산뜻한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 높은 천장이 전체적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그래서 가게 어느 자리에 앉아도 다른 손님들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시야 각이 확보되기에 맘에 드는 사람을 놓칠 일이 없다. 와이낫은 롱아일랜드 아이스티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가는 망각의 늪에 빠질 수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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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소호

이태원 게이힐 끝자락에 있는 소호는 라운지 바와 클럽이 믹스된 곳이다. 이곳은 이른 시간에 삼삼오오 앉아 술 한잔 하며 물 구경 하기 좋고, 가장 붐비는 시간인 새벽 2시 언저리부터는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사람들로 꽉꽉 차 즐겁다. 뉴욕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게이 바를 연상시키는 실내 장식과 분위기 덕분인지 외국 게이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서울의 다양성을 몸소 느끼기에 딱 알맞는 곳이다. 만취자들의 상기된 얼굴을 가려주는 검붉은 조명은 소호만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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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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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즈

이태원에서 가장 아늑한 게이바를 찾는다면 알마즈가 정답일 것이다. 개인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일단 공간이 넓어서 인원이 많을 때 가기 좋고 보드카나 위스키 병 값이 합리적이라 지갑 부담 없이 양껏 마실 수 있다. 200x년부터 문을 연 알마즈는 그 시대를 함께 한 30-40대 게이들의 보금자리 같은 곳으로 게이 바 역사의 중심에 있는 가게 중 하나다. 역사와 전통에 부합하는 친절한 직원들과 사장님이 있으니 이태원 초행자라면 주저 말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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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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