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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을 빛내주는 카페

이태원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며 수다 떨기 좋은 곳.

수르기

 프랑스어로 ‘겨우살이 아래’라는 뜻을 가진 수르기(Sous le gui)는 한남동 뒷골목에 자리 잡은 아담한 디저트 카페다. ‘겨우살이 밑에서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과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를 하자’라는 콘셉트에 맞게 겨우살이, 다육이 등의 다양한 식물을 카페 곳곳에 심고 걸어두었다. 꼬르동 블루 출신 파티시에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프렌치 스타일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블루베리와 달콤한 바닐라크림 그리고 헤이즐넛이 든 에클레어 ‘블루베리 팟’과 에스프레소 향이 입안에서 그윽하게 퍼지는 ‘카푸치노 플레어’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수르기 카페 안쪽 끝까지 들어가면 왼쪽 편에 식물로 둘러싸인 사각의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공간에 겨우살이가 많다. 썸 타는 상대가 있다면 이곳에 앉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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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느세자매

옹느세자매(On ne sait jamais)는 언뜻 세 자매가 운영하는 카페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생텍쥐페리의 소설 에 나오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뜻의 불어다. ‘어차피, 그리고 솔직히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즐겁습니다. 일단. Try it[eat]’. 하지만 옹느세자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케이크는 한번 시도하고 말기에는 너무 아쉽다. 마카롱과 체리를 겹겹이 쌓아 다크초콜릿을 얹은 ‘마스카포네 아이스박스’와 카페 부엌에서 직접 만드는 버터밀크를 사용한 ‘레드벨벳 프로마주블랑’ 등 옹느세자매만의 시그니처 케이크들은 모두 채만성 파티셰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 케이크와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박기대 대표의 철학에 따라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로 내린 커피 말고도 `빅웨이브’, ‘모카 포터’ 등의 수입맥주를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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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러사이트 한남

낡은 신발 공장을 개조해 서울의 대표적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카페로 사랑받은 앤트러사이트의 세 번째 매장이다. 폐공장을 활용한 합정이나 제주 매장과 달리, 편집숍 밀리미터밀리그람(mmmg)이 있던 곳에 자리한 한남점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은 마감처리가 되지 않은 듯한 벽에서 거친 느낌이 살짝 들지만, 2층 중앙에 놓인 커다란 중앙 정원과 초록 식물에서 매우 자연적인 느낌이 난다. 한남점의 매력은 바로 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3층 규모의 건물로, 1층에서는 주문을 받고, 2층과 3층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액자처럼 보이는 넓은 창도 무척 매력적이다. 야외 벤치 자리도 요즘은 무척 인기다. 이런 공간에서 서울 각 지역의 카페에도 유통되는 수준 높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직접 만든 쿠키와 빵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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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세상에 반짝 얼굴을 내밀고 열풍을 일으키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수많은 기호 식품이 있다. 하지만 마카롱은 특이하게도 그 존재감을 세상에 지속적으로 알리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체인점 진열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마카롱 맛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우리로서는, 한남동 뒷골목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까페 피에(Pied)에 가서야 제대로 만들어진 마카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카페 피에의 하얀 벽과 밝은 회색의 대리석 인테리어는 밝은 색상의 마카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다양한 10가지 이상의 마카롱이 매일 진열되어 있다). 이 알록달록하고, 귀엽고 맛있는 '창작물'은 가게 주인이 혼신을 다해 연구해 내놓은 것들이다. 피에(Pied)라는 가게 이름은 맨 아랫단의 주름 장식 혹은 발이라는 어원을 보고 만든 것인데, 이는 잘 만들어진 모든 마카롱은 이와 같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것이다. 마카롱을 만드는 주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누구든지 그 신기한 마카롱 제조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맛을 내는 커피 또한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마카롱과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이외에도 다양한 수입 차가 구비되어 있다.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와 쿠스미(Kusmi) 차도 있다. 가게 뒤쪽에 큼직한 테이블이 놓여 있어 여러 명이 앉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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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코복스 커피

해밀턴 호텔 뒷골목의 복잡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거기서도 좁은 골목 안으로 살짝 숨어 있는 이코복스 커피가 좋은 아지트가 되어줄 것이다. 천장이 낮고 흐릿한 빛 아래 얼룩진 통나무와 올리브그린 색으로 칠해진, 어둑한 실내는 사실 겨울에 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분위기이다. 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맛있는 커피 때문에 이곳에 자주 가게 된다. 매일 신사동 본점에서 볶아오는 원두를 가게에서 사용하며, 그 원두를 캔으로도 판매한다. 이코복스의 카푸치노 거품은 한결같이 탱탱하고 부드럽지만, 라떼 아트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바리스타는 친절하게도 "하고 싶을 때만 해요"라고 한다). 대신 늘 초점을 맞추는 건 커피다.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인용 케맥스 팟에 열광할 것이고,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글래머스 펭귄’ 카페에서 공수받는 촉촉하고 진한 레이어 케이크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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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테이크아웃 드로잉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카페이다. 실제로 테이크아웃 드로잉 카페의 수익은 서울시내 네 개의 테이크아웃 드로잉 지점에서 주최하는 각종 전시회, 좌담회, 전속 아티스트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분기마다 무료로 발간하는 테이크아웃 드로잉 소식지에는 각종 기사와 뉴스, 그리고 테이크아웃 드로잉의 메뉴 정보가 담겨있다. 메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테이크아웃 드로잉에는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음료에 더해 이곳 전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개발해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참신한 음료들이 많다. 말린 모란꽃잎으로 장식된 백차라떼, 에스프레소에 폭 담가먹는 뾰족한 머랭이 곁들여진 '폴의 머랭공장', 우유 거품에 검은깨가 올라가 있는 '폭풍개미' 등이 추천 메뉴이다. 기운이 번쩍 나는 음료를 찾는다면 그날 그날 바리스타의 기분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음료가 서빙되는 크크프레소 (ㅋㅋpresso) 를 추천한다. 메뉴판에는 '약간의 위트가 절실히 필요한 날 추천한다.' 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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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아방가르드

 커피 한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맛보며 소소한 갤러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이태원 경리단의 가장 복잡한 골목 안에 위치한 아방가르드를 간단하고 적합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구다. 실내 벽면과 여유 공간 곳곳에 배치한 작품들을 소소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갤러리 앤 카페’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작은 공간이다 보니 자칫 이 작품들이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비칠 수도 있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다. 이 곳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그곳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에 눈길을 줄 때, 비로소 아방가르드라는 카페가 살아있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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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웨이즈오브씽

‘웨이즈 오브 시잉’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선인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문자 그대로의 ‘선인장’이라는 뜻 외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인 동시에 전시, 워크숍, 영화, 음악 콘서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패션 잡지인 <크래커(Cracker Your Wardrobe)>가 2011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피프티 서울 벼룩시장’(the FIFTY SEOUL charity flea market)을 열고 있기도 하다. 복합 문화에 대한 관심보다 그냥 단순히 커피나 요기거리를 하러 오는 곳으로도 물론 훌륭하다. 서울에서는 드물게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과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을 위한 락토스프리(Lactosefree)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고기를 즐기는 사람은 맛있는 수제 햄 샌드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널찍한 테라스 자리가 입구 앞에 만들어져 있어 햇살과 함께 커피를 마시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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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로즈 베이커리

한남동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의 1층에 위치한 유기농 카페 로즈 베이커리. 영국인 로즈 카라리니 여사가 소박하지만 정직한 영국의 홈메이드 음식을 남편의 나라인 프랑스에 소개하고자 처음 시작한 곳이다. 파리 몽마르트에 낸 첫 번째 매장 이후 서울은 네번째로 오픈했다. 신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와 키시, 피자, 케이크 등 홈메이드 스타일의 건강식을 선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것. 한정 수량으로 만드는 ‘오늘의 요리’는 남는 적이 없으며, 모든 음식과 케이크는 ‘무조건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설탕도 넣지 않은 롱블랙 커피가 마냥 달달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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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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