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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미켈란젤로 로콩테 & 로랑 방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아마데우스]의 두 주역을 만났다.

TO HEAVEN ENTERTAINMENT
두 사람이 함께 콘서트를 하는 것은 처음인가?
로랑 친하게 지낸 지는 5년이 넘었다. 함께 축구 경기를 볼 정도로 친하다. 프랑스에서 아티스트 두세 명이 콘서트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는 서로 친하기도 했고 [아마데우스] 공연으로 다시 만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
 
콘서트에서 부를 곡은 어떻게 선정했나?
로랑 [아마데우스] 공연 동안 인터미션 때 미켈레(미켈란젤로 로콩테)가 기타나 피아노를 쳤다. 대기실에서 그렇게 노래를 부르다가 “아, 이 노래 좋다. 이거 하자” 하는 식으로 선택한 곡도 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곡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스팅이나 프린스의 곡도 있다.
 
상대방의 곡 중 기대되는 곡을 각각 말해달라.
미켈란젤로 ‘SOS D'un terrien en détresse’가 가장 기대된다. 로랑의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이 노래를 부를 때 성량이 꽉 찬 목소리로 고음을 내지르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가사도 로랑과 잘 어울린다.
로랑 ‘Je dors sur les roses’라는 곡이다. 처음 프랑스에서 [아마데우스]를 봤을 때, 미켈레의 모차르트로 봤다. 당시 공연의 모든 것이 기억나진 않지만, 가장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곡이다. 또 그는 한 번도 이 노래를 똑같이 부른 적이 없다. 매일매일 다른 노래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콘서트 서는 또 어떻게 다르게 부를지 기대된다.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파티를 즐기러 간다고 생각하고,
즐길 준비를 하고 오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미켈란젤로 로콩테
 
“관객과 친구가 되어서 함께 하는 콘서트를 만들려고 합니다."
—로랑 방
 
 
약 2개월 동안 [아마데우스]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로랑 한국 관객은 공연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매일매일 공연을 하다 보면 풀어질 수도 있는데 한국 관객들은 손짓 하나 행동 하나도 공연이 끝나고 말해주곤 하니까 , 아티스트로서의 역할을 한번 더 상기시켜주는 좋은 자극이 됐다. 또 그렇게 세밀하게 관찰해주는 게 고맙다. 매일매일 받는 편지를 다 읽어보는데, 열 페이지가 넘는 편지도 있었고 [아마데우스]와 관련된 추억들이 담겨 있어서, 편지를 받을 때마다 굉장히 감동을 했고 기뻤다.
미켈란젤로 지금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 한국 관객들은 어떻게 그렇게 매번 재능 있고 열정적인 관객만 오나. 마치 모두가 짜고 관객을 선별해서 오게 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우리가 만난 관객들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미켈란젤로는 한국에 대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던데, 이번 한국에서의 경험이 담긴 곡인가?
미켈란젤로 한국에 와서 겪은 것 때문에 노래를 만든 것은 아니다. 그 전에 [괴물]이라는 영화를 프랑스에서 보고 한국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괴물]을 보면 활을 쏘기도 하고 특이한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다른 한국 영화를 봤는데, 실화 같은 이야기도 많았고 실화인 이야기도 있었다. 당시 한국에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의 이야기보다는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약간 일렉트로닉 팝 같은 노래다.
 
한국에서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었나?
로랑 처음 [아마데우스] 프로모션으로 한국에 왔을 때가 1월이었다. 영하 18도로, 코가 떨어질 뻔했다. 몇 년간 러시아에서 공연했는데, 러시아보다 더 추웠다.
미켈란젤로 지금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프랑스에 돌아가면 확 느껴질 것 같은데,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한국의 향기다. 먼저 프랑스로 돌아간 [아마데우스] 팀과 항상 메신저로 이야기하는데, 가방을 딱 열었을 때 모두가 한국의 향기를 다시 느꼈고, 그게 너무 그리워서 모두 울었다고 한다.
 
당신들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미켈란젤로 굉장히 특이한 도시, 그리고 좀 더 알아가고 싶은 도시. 사람들의 내면에는 고통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빌딩은 차갑지 않고 따뜻함을 가지고 있고. 그렇지만 서울 중에서도 강남은 조금 슬픈 도시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항상 불이 켜져 있지만 감춰진 내면의 모습은 유령 도시 같은 느낌이 든다.
로랑 산에 올라가 서울의 전경을 바라봤는데, 굉장히 크고 접근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게 첫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대학로를 간다든가 작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진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로랑 공연장이 아니라 우리 집에 놀러 오는 것처럼 편하게 오길 바란다.
미켈란젤로 다른 공연의 관객과 우리 공연의 관객이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다. 그러니까 와서 관객분들이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미켈란젤로 로콩테와 로랑 방의 콘서트 [미켈레 & 로랑]은 KT&G 상상아트홀에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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