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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평짜리 레코드샵

한 눈에 파악되는 규모의 매장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서울의 레코드 샵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는 추세.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레코드 숍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작은 공간 때문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점원과 얼굴을 트게 되지만 살짝은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당신이 이 곳에 머무를 가능성은 크다.  

김밥레코즈

전국에서 몇 개 안 남은 음악 레코드 숍일 것이다. 음악 레이블에서 수년 간 일한 주인의 안목이 어느 레코드 숍보다 돋보인다. 매장 규모는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 돌면 한눈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다. 하지만 빼곡히 쌓인 레코드들은 들춰볼 때마다 음악 마니아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컬렉션이다. 특히 해외 뮤지션과 레이블 제품이 많은데, CD는 물론이고 LP와 뮤지션 머천다이즈까지 들여온다. 인기 있는 뮤지션의 제품은 블로그나 SNS를 통해 수량을 확인하지 않으면 금방 놓치고 마는데 그만큼 마니아가 두둑한 레코드 숍이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려주는 재고 리스트와 추천 음반 리스트는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의 즐겨찾기 리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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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향뮤직(향음악사)

거리의 음반 매장에서는 늘 좋은 노래가 울려 퍼졌다. 압구정 상아레코드, 강남역 타워레코드 등 5천여 곳에 달하던 음반매장은 이제 온라인 쇼핑몰이나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중 향뮤직은 1991년부터 신촌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반 가게다. 1989년 동대문 향음악사의 일을 도왔던 김건힐 대표가 2년 뒤 향음악사 신촌점(향뮤직)을 연 게 시작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매장 직원은 화이트보드 맨 위에 오늘 발매된 앨범과 아티스트의 이름을 적고 있었다. 10명의 사람이 들어서면 꽉 찰 것 같은 작은 공간에 CD와 LP, 테이프가 가득하다. 향음악은 국내외 인디 밴드들의 음악을 폭넓게 소개한다. 공연장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자체 제작 앨범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향뮤직도 온라인 쇼핑몰 비중이 더 커졌지만, 신촌 매장은 여전히 음악 애호가들의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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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360

DJ소울 스케이프가 중심이 되어 모인 크루 360 사운즈의 레코드 숍이다. 이곳에서 국내 디제이 신을 끌어가고 있는 이들이 무엇에 영감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턴테이블이 놓인 디제이 부스가 매장 한가운데 자리하고, 레코드뿐만 아니라 티셔츠, 피규어, 매거진들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홍대 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루의 숍이 방배동에 있다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의문은 지하에 위치한 크루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풀린다. 디제이와 프로듀서가 종종 점원 역할도 한다. 좋아하는 디제이가 계산을 해준다고 놀라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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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리빙사

회현 지하상가에는 유난히 빈티지 LP나 카메라를 파는, 아날로그 시절의 흔적을 지닌 상점이 많다. 아홉 개의 레코드 숍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도 리빙사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60년대부터 레코드 숍을 운영해온 아버지를 이어 현재는 딸과 사위가 운영하고 있다. 리빙사와 마주 보고 있는 LP LOVE도 다른 가게 같지만 그들이 운영한다. 세월을 증명하는 듯한 어마어마한 레코드의 종류와 양은 딱히 레코드 수집가이거나 음악 마니아가 아니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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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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