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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현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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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의 옛날 이름은 약고개, 즉 약현동이다. 왕을 귀한 약재를 키우는 동네라 약현동이라 했다. 후에 ‘약초밭 가운데 동네’라는 뜻의 중림동으로 이름이 바뀌긴 했지만, 약현동이라는 옛 지명은 성당 이름에 오롯이 남아있다.

이곳은 두 가지 이유로 유명하다. 첫째, 지금 약현성당 자리에 약밥과 약과를 처음 만든 고성 이씨가 살아서 그렇다. 조선의 3대 현모 중 한 명인 그녀는 약초를 매우 잘 다루며 음식 솜씨도 뛰어났다. 고성 이씨가 만든 청주는 약주, 유밀과는 약과라 불린다. 대대로 약초 재배지로 이름난 곳이기 때문인지, 지금도 근처에 제약회사인 종근당 사옥이 있다. 둘째, 약현성당이 한국 최초의 서양식(바실리카식) 교회 건물이기 때문이다. 바실리카란 초기 교회 건물 양식을 따른 직사각형 혹은 정사각형의 건물을 의미한다. 명동성당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가 디자인했는데, 그래서인지 중후한 고딕풍의 외관과 갈빗대 모양의 뼈대를 가진 반원 천장(궁륭천장이라고도 한다)까지 영락없는 명동성당의 판박이다. 1892년에 지어졌으니 벌써 120살이 넘은 셈이다.

중구를 굽어보는 경치와 시선을 잡아채는 벽돌의 강렬한 붉은빛, 그리고 내부의 우아한 디자인 덕에 <제빵왕 김탁구>(2010),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2010), 영화 <여행자>(2009) 등 각종 영화 촬영 장소로도 사랑 받았다. 

작성:
In-je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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