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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4시간: 문화족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된 오감만족, 영감 충만한 문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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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든 특별한 것들을 찾고, 흡수하고, 경험하는 문화족을 위한 11가지 코스. 예술과 역사, 패션, 음악, 영화예술까지. 문화로 꽉 차 있고, 하품 나올 틈은 절대 없는 24시간.

06:00~10:00 ▶ 서울숲에서 산책과 새벽 피크닉 즐기기
  • Things to do
  • 워킹 & 투어
  • 성수동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은 식물원, 도서관, 갤러리 등 여러 테마의 장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데, 피크닉을 즐길 공간은 문화예술공원 근처에 주로 모여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서울숲 방향으로 걸어 들어오면 만나는 서울숲 광장과 조각공원, 가족마당 등이 모두 문화예술공원에 해당한다. 조각정원에서 스케이트 파크 방향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나무 밑은 광장의 풍광이 보이면서도 비교적 사람이 적은 명당이다. 공원 한가운데를 가르는 호수 주변은 데크(deck)를 중심으로 한 테이블과 의자가 구비돼 특별한 준비물 없이 나들이할 때 좋은 공간. 메타세콰이어로 유명한 ‘숲속길’과 호수 사이에 위치한 평상 또한 숨겨진 피크닉 명당인데, 호수가 보이는 울창한 나무 아래에 위치해 여름 낮 피크닉에 좋은 컨디션을 갖췄다. 

10:00~11:30 ▶ 영화 < 암살 >에 등장한 백인제 가옥 무료 관람하기
  • Attractions
  • 종로구

“으리으리하다. 참 많이도 해처먹었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함께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의 집을 멀리서 본 영감(오달수)이 말한다. 영화 < 암살 >에서 강인국의 집으로 등장한 이곳은 종로 가회동에 있는 백인제 가옥(종로구 북촌로7길 16)이다. 실제 친일파이자 한성은행 상무였던 한상룡이 1913년 지었다. 그야말로 당대 최상류층의 집이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이 있는 한옥으로, 극 초반 암살 작전을 실패한 독립운동가 염석진(이정재)이 숨어 들었던 다락방 또한 백인제 가옥의 안채 복도 끝에 있는 다락방. 현재 백인제 가옥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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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14:00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방문하고 루이 뷔통 전시 감상 후 의류 쇼핑하기
  • Attractions
  • 종로구

서울의 24시간 쇼핑지로 유명한 동대문은 밤샘 쇼핑을 할 수 있는 대표 장소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미래적인 건축과 보물1호인 동대문의 역사적인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저렴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시장에서는 수 천 가지의 액세서리와 기념품, 각종 의류와 신발 등 원하는 모든 아이템을 살 수 있다. 보다 싸게 물건을 사고 싶다면 새벽에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도매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 낮에 파는 금액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지만, 도매로 팔기 때문에 낱개로는 살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낮에는 동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DDP에서 열리는 흥미로운 전시나 이벤트를 구경하기 좋다. 

14:00~16:00 ▶ 솔가헌에서 한방차 마시며 족욕과 쑥뜸 체험하기
  • Restaurants
  • 차 가게
  • 종로구

햇빛이 내리쬐는 따뜻한 날에 방문하기 딱 좋다. 포천의 진산한약국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솔가헌이 판매하는 전통차는 ‘전문적’이다. 사람의 체질과 상황에 맞는 10여 가지의 한방차를 맛볼 수 있는데, 모두 약사가 직접 오랜 시간 연구 개발했다. 솔가헌의 ‘전문적’인 부분은 간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귀리, 렌틸콩 등의 수퍼곡물과 견과류, 과일 등의 건강 식재료를 넣어 만든 웰빙 해독 피자와 쿠키는 맛도 좋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솔가헌이 추구하는 한방 힐링 카페라는 ‘명료한 콘셉트’에 따라 카페 내에는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 있다. 족욕과 쑥뜸이 가능한데, 특히 한옥 마당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즐기는 족욕은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몸이 피로하거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한방 약초가 들어간 족욕기에서 족욕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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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18:00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건축과 풍경, 전시 관람하기
  • Museums
  • 아트 & 디자인
  • 종로구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개관한 서울관은 조선 시대 관청인 소격서, 종친부, 규장각, 사간원이었고 후에는 국군기무사령부였던 역사적인 자리에 세워졌다.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종친부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근대 건물, 그리고 현대식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건축과 풍경 자체가 예술적이다. 서로 다른 건물들 사이에는 여러 ‘마당’을 두고 있는데, 이 또한 거대한 조형물이 들어선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총 8개의 전시실을 두고 있으며 더불어 열람할 수 있는 도서 및 비디오 자료관, 영화관, 푸드코트, 카페테리아 등을 갖춰 열정적인 관람자라면 이곳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경복궁을 마주하고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인사동으로 둘러싸여 있어 전시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18:00~22:00 ▶ 아름다운 한옥, 다양하게 경험하기
  • Things to do

북촌, 가회동, 팔판동, 인사동 등 지역이 한정적이기는 하나 한옥을 개조한 공간은 이제 여러 동네에서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한옥을 개조했다고 주목 받는 게 아니다. 단단하고 훌륭한 우리의 한옥 건축이 새로운 콘셉트와 분위기로 덧입혀지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핫 플레이스’가 되고, 도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숍에서부터 낮술 먹기 좋은 마당과 한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공공도서관까지. 22세기에도 바래지 않을 한옥의 정겨움과 평온함. 그 고즈넉한 품에서 보내는 느긋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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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23:00 ▶ 천년동안도에서 재즈 공연 즐기기
  • Music
  • 종로구

밖에서 보면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천년동안도는 특별한 공간이다. 극단과 극장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1996년 문을 연 후 현재 자리한 익선동으로 옮겼는데, 기념비적인 입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다. 국내외 많은 음악가들이 이곳을 거쳤다. 천년동안도를 두고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은 "국내 재즈 클럽으로 딱 하나 내 놓을 만 곳이 있다면 바로 이 곳"이라 했고,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웅산은 "재즈 아티스트들에겐 친정과도 같은 곳", "한국 재즈의 산실"이라 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는 이곳을 방문한 후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다"는 감상을 남겼다. 

23:00~01:00 ▶ 헵시바에서 옛 영화에 와인 한 잔
  • Bars
  • 용산구

예술을 좋아하고 영화, 특히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만한 곳이다. ‘나의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는 의미의 헵시바. 각각 무대미술과 연기를 전공한 자매가 대학 다니던 시절 꿈꿨던 아지트를 구체화해 오픈한 이곳은 옛 영화를 상영하는 미니 상영실을 갖춘 곳으로 와인과 영화에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 선별은 자매의 몫으로 “상업영화를 제외한 휴머니즘이 있는 옛 영화”라고. 미니 상영실에서 나와 시끄러운 음악이 아닌 잔잔한 영화 소리를 들으며 테이블과 소파에 몸을 맡겨도 된다.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가들이 모이는, 영감을 주는 아지트’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헵시바. ‘사랑, 미침, 꿈’을 중점에 두고 ‘동선이 없는 자연스러운 연극적인’ 공간을 테마로 인테리어한, 그러니까 ‘나’에 가까운 꿈같은 현실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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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03:00 ▶ '책 바'에서 문학과 술의 조합 만끽하기
  • Restaurants

한 번이라도 바에 앉아 책을 읽어본다면 술과 책의 조합이 꽤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울에는 이 아름다운 조합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여러곳 있다. 연희동에 위치한 책바는 이름 그대로 책과 술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서점처럼 아담한 공간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작네’라는 생각이 들 즈음 주인장이 책장 한 켠에 숨겨진 버튼을 알려준다. 이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옆으로 밀리며 안쪽의 숨겨진 바가 드러난다. 메뉴 또한 책과 연관되어 있다. 짧은 시 한 편을 읽으며 마시기 좋은 도수 높은 술, 에세이 한 권을 읽으며 마시기 좋은 적당한 도수의 술 등 읽는 책에 따라 어울리는 술을 제안한다. 

03:00~04:00 ▶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관 간식 먹으며 새벽 영화 보기
  • Movies
  • 중구

'한국은 참 이상하다'며 외국인들이 SNS에 올리는 사진 중에는 '25:00' 혹은 '26:30'이라는 상영시간이 적힌 영화표도 있다. 서울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실수라 생각하겠지만, 많은 것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서울에서는 24시간 운영하는 영화관도 찾아볼 수 있는 것. 새벽 시간, 문득 집이 아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맘이 든다면 메가박스 동대문으로 가면 된다. 영화관 나들이에서 중요한 또 한가지, 팝콘은? 걱정 마시라. 여러가지 맛의 팝콘을 비롯한 다양한 간식거리도 먹으며 에어컨 빵빵한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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