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

조선시대에 건립된 궁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창덕궁. 후원이 있는 유일한 궁이기도 하다. 가을밤, 청사초롱으로 밝힌 길을 따라 전문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거니는 창덕궁은 그 위엄과 고즈넉함이 한층 가까이 다가온다. 음력 보름의 가장 밝은 달빛에 드러난 곳곳의 담장에 섬세히 새겨진 문양과 각기 다른 창호의 무늬들, 그리고 단아한 건축과 조경을 따라가다 보면 창덕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를 눈뿐 아니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전각과 후원의 정취를 만끽한 후에는 아름다운 누각에서 국악 연주를 들으며 차와 다과를 즐기는 시간이 준비된다.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 같이 우리 선조들이 보았던 풍경을 보름달의 빛과 함께 고스란히 마음속에 담아올 수 있겠다. 관람 예매는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며, 1인 2매로 한정되어 있다. 12일과 13일 행사는 외국인만 신청할 수 있고, 14일과 15일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