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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도 가능한 생활 속 작은 사치

럭셔리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요즘, 돈이 없어도 삶의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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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은 말했다. "호화로움(Luxury)의 반대말은 빈곤함(Poverty)이 아니라 저속함(Vulgarity)”이라고. 사랑의 뜨거움을 잊지 않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아 보는 이에게 풍요는 지갑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법.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 예술 행사 중에서도 독특하고 드물어 그야말로 생활 속 작은 호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것들을 찾았다. 세계적인 미술 작품이 가득한 갤러리에서 요가를 하고, 최초의 현대식 궁궐에서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곡을 들으며 명상에 잠길 수 있다. 사회 각층의 명사에게서 강연을 듣거나, 수만 권의 책이 소장된 서재를 365 24시간 내 것처럼 쓸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고가 명품과 외제차보다 값진 재충전의 기회. 심지어 공짜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 

수백억 대의 조각품이 있는 옥상 정원 즐기기
  • Art
  • 중구

제프 쿤스는 그림보다 조각으로 더 잘 알려진 예술가다. 그의 이름은 몰라도 반짝이는 풍선으로 만든 것처럼 유려한 곡선을 가진 개와 하트 조각상은 한번쯤 봤을 터. 그의 작품 ‘풍선 개: 오렌지(Balloon Dog: Orange)’는 2013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5840만 달러, 약 600억원에 팔리며 생존 작가의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약 300억원에 달하는 그의 작품 ‘성심’이 설치된 곳, 신세계백화점 본점 6층에 있는 트리니티 가든이다. 우리가 보통 ‘모빌’이라 부르는, 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버섯(Le Cepe)’과 영국 현대조각의 아버지인 헨리 무어의 작품 '기댄 형상(Reclining Figure)'을 비롯해 도쿄 롯폰기의 상징인 거미 조각, ‘마망(Maman)’을 만든 루이스 부르주아의 ‘아이 벤치(Eye Bench)’도 이곳에 있다. 서울의 심장에 있는 정원의 풍경도 기가 막힌다. 앞에는 지은 지 100년이 훌쩍 넘은 한국은행 본관이, 뒤로는 남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그 아름다움은 어느 조각품 못지 않다.

책 20만권이 소장된 서재를 내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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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센터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주로 책 안 읽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하지만, 어쨌든 그 꿈을 실현해줄 공간이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대여는 안 되므로 무조건 가서 봐야 한다. 책장만 조금 소리나게 넘겼다 하면 바로 매서운 눈총이 꽂히는 도서관과 열람실 풍경. 이곳에는 없다. 열람실 중앙의 카페에서 파는 커피와 빙수를 먹어도,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도 다들 무심하게 넘기기 때문. EDM을 틀어놓고 고성방가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적당한 소음쯤은 다들 쿨하게 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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