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세계 스타필드를 다녀온 지인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하다.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고 흔들거나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그래 봐야 쇼핑몰인데 별것 있을까 싶었다. 꼬박 하루를 하남 신세계 스타필드에서 보냈다. 소감이 어떠냐 묻는다면, 별천지에 홀렸다고 답하겠다. 축구장 열 개는 족히 이어 붙인 것 같은 거대한 규모에 다양한 매장과 콘텐츠들이 보기 좋게 들어찼다. 하루의 시간은 이곳을 오롯이 누리기에 짧기만 하다.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에 발을 디뎠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열하일기를 오마주한 스타필드일기를 장황하게 쓰고 싶은 심정이지만 콕 집어 일곱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글 사진 문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