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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록 카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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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미국인이 런던에 처음 문을 연 하드록 카페는 현재 59개 국가의 도시에 약 200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카페로서는 특이하게 전세계에 팬 층을 거느리고 있어, 한국에서도 오픈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외국에서 서울을 방문한 친구들 중에 한국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하드록 카페를 희망 방문지로 꼽는 경우가 왜 그리 많았는지!). 하지만 정작 서울에 들어온 하드록 카페는 잘 되지 못했다.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롯데월드몰에 다시 자리를 잡은 것.

5층에 위치한 하드록 카페는 세계의 여느 지점과 마찬가지로 대형 기타 모형의 펑키한 외관이 먼저 눈길을 끈다. 미국에는 하드록 카페를 두고 “버거 없는 하드록 카페 방문은 미완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레스토랑으로서의 입지가 굳건하다. 칵테일이 출시되는 기간에는 놓치지 않고 방문하는 애호가들이 있으며, 다양한 칵테일을 시즌에 맞춰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도 많다. 예를 들어,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는 파이어볼 시나몬 위스키와 진저 비어가 들어간 스파이스드 시나몬 뮬을 마시기 위해 먼 길을 달려 하드록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서울에서도 가능하다. 추운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스파이스드 럼, 진저시럽, 모닌 바닐라 시럽이 조화된 아일랜드 스파이스를 롯데월드몰점에서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에디터와 같은 입맛을 가진 사람이라면) 눈에서 하트를 나오게 할 메뉴는 트위스트 쉐이크다(럼이나 위스키가 들어간 쉐이크는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찾기 어렵다). 클래식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짐빔 위스키에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바닐라 시럽을 블렌딩하여 코카콜라를 올린 초콜릿 체리 소다 쉐이크를, 조금 더 모험을 감수하겠다면 스파이스 럼, 기네스 다크비어, 카카오 초콜릿 시럽, 솔티드 캐러멜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한 입에 느낀 후 바삭한 베이컨으로 마무리하는 트위스트 앤 샤우트 쉐이크를 추천한다.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맛을 보면 기쁨의 탄성이 나올 것이다. 그릴에 구운 신선한 앵거스 쇠고기 패티에 바삭하게 튀긴 어니언링, 체다 치즈, 훈제 베이컨이 함께 나오는 오리지널 레젠더리 버거를 한입 크게 베어먹고 트위스트 쉐이크로 시원하게 마무리하면 이것은 서울 한복판에서 소소히 즐기는 아메리칸 드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즐기는 공간은 석촌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330석 규모의 넓은 레스토랑 & 바 공간은 쇼핑몰을 통해 들어온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원하게 트여 있다. 전설의 뮤지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생전에 입었던 가죽 재킷을 포함한 록 음악 관련 수집품들도 한 켠에 멋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매일 밤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는 라이브 록 음악 공연도 하드록 카페의 시그니처 엔터테인먼트다. 카페 입구에 마련된 공식 록숍(Rock Shop)에서는 의류, 헤어핀,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하드 록 카페 서울’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유아 의류, 그리고 한국 전통문양이 가미된 열쇠고리는 외국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기념품이다.

상세내용

주소
롯데월드몰 5층
올림픽로 300
송파구
서울
교통
잠실역 1,2번 출구(2호선). 11번 출구(8호선)
가격
오리지널 레젠더리 버거 24,900원, 클래식 버거 16,900원, 칵테일 1만원대
운영 시간
10:30–2:00, 라이브 공연 월-목 20:00, 금-토 19:45, 20:30, 22:00, 일 19:4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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