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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가득한 카페, 벌스가든

차와 커피를 마시며 식물을 느낀다. 식물의 이름이 궁금할 때는 김성수 대표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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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벌스가든을 찾는 건 생각보다 쉽다. 대나무와 유칼립투스, 머루포도 등 식물이 건물 외관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꽃과 식물로 가득한 내부가 나타난다. 정면으로 드라이플라워로 만든 벽이 보이고, 천장에는 행잉 플랜트와 드라이플라워가 매달려 있다. 사방이 꽃과 식물이다. 진한 꽃과 허브 향에 정신이 아 찔하다. 벌스가든은 플라워 카페이자 가드닝과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주업으로 하는 ‘벌스’의 안테나 숍이다.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꽃과 식물을 접하고 살 수도 있다.

‘살아가는 데 식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김성수 대표가 반려식물의 의미를 되새기고 꽃과 식물이 주는 행복감을 알리기 위해, 식물을 접할 수 있는 카페로 꾸몄다. “많은 사람을 만나려면 그냥 가드닝 숍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연남동이라는 공간에 식물을 사러 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가게에서 꽃다발을 만들어주기도 하고(후에 드라이플라워로 만들 수 있는 꽃만 판매한다), 식물을 사고자 하면 집의 환경은 어떤지 확인한 뒤 ‘분양’하며, 카페 옆 조그만 텃밭에서 키운 허브로 차를 만든다. 페퍼민트, 애플민트, 로즈메리, 초코민트 등 6가지 허브의 잎을 따 우려낸 가든 티가 대표 메뉴. “집에서 식물을 키워 이렇게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커피에 꽂은 빨대 끝에 허브 잎 하나가 끼워져 있다. “허브 잎도 같이 드세요. 스테비아라고 설탕처럼 단맛이 나는 허브예요.” 물에 띄워주는 버드나무 잎도 아니고, 의심을 품고 입에 들어온 허브잎을 씹자 놀랍도록 단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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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스가든은 김성수 대표의 가장 실험적인 무대이자 정원이다. “뮤지컬 배우를 했을 때 사람들이 나의 연기에 공감해주는 게 좋았어요. 말로 하면 조금 유치한데, 내가 식물로 꾸민 공간 자체가 연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보고 공감하고 느끼기도 하잖아요.” 남산의 피피서울이나 역삼동의 카페 413프로젝트의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김성수 대표의 작품. 벌스가든은기본적으로는 계절에 따라, 더 잦게는 김성수 대표의 기분에 따라 디자인을 바꾼다.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봄에는 건물을 벚꽃으로 둘러쌌고 가을에는 억새풀을 둘렀다. 일상에서 식물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모든 게 담긴 공간. 벌스가든을 카페로 규정해도 될까? “카페가 맞아요. 그런데 식물이 많으니까 손님들이 헷갈려 하세요. 꽃집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요. 저는 정확하지 않은 게 좋아요. 그냥 이 공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가든 티 7000원

식물로 꾸민 또 다른 카페

꽃을 사거나 꽃꽃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타니크
불어로 ‘식물학’이라는 뜻을 지닌 한남동의 플라워 카페.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가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더치 커피를 사용한 커피 메뉴가 있다. 식물 화분을 구매할 수 있으며,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한다.
→용산구 한남대로 27가길 1, 02-6015-4857

뿌리
‘단아하고 동양적인 플라워 디자인’ 을 추구하는 플라워 가드닝 카페.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를 인테리어에 활용해 공간을 장식한 식물이 더욱 돋보인다. 플라워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 강남구 도산대로 55 길 52, 02-548-0778

아그레아블
전면이 통유리로 된 시원한 플라워 카페. 식물을 얹은 샹들리에가 멋지다. 복층 구조로, 식물로 꾸며진 1층에서는 주문만 가능하다. 드라이플라워나 생화를 구매할 수도 있다.
→ 강남구 역삼로 110 태양 21, 02-543-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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