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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가와 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누구나 이 지역에서 유래한 사누키 우동을 맛본다. 우동의 본고장답게 약 900곳의 우동집이 영업 중이고, ‘우동 학교’를 비롯해 시험에 합격한 기사들만이 운행할 수 있는 ‘우동 투어’ 전문 택시와 버스도 찾아볼 수 있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여행 수필 < 하루키의 여행법 >에 가가와 우동 맛 기행을 싣기도 했다. 사누키 우동은 이제 가가와 현이 소속된 시코쿠 섬 전역을 비롯해 도쿄, 오사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실제 가가와 현에서 맛보는 사누키 우동은 다른 지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탱탱하고 윤기가 흐르는 우동 면이다. 세계에 퍼진 유명세에 비하면 소박함이 두드러진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입에 넣을 수 있는, ‘목 넘김’이 좋은 면은 가가와 사람들의 ‘소울 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도 대체로 저렴하다.

화려한 고명 없이도 만족감을 주는 사누키 우동. 한적한 동교동에 자리한 댕구우동은 서울에서 그 소박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댕구우동은 가가와 현지에서 기술을 전수받은 후 본고장 맛을 재현하는 것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름하여 ‘한국 사누키 우동 대사관’. 우동 인증제도라니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개념이지만, 한때 ‘가가와 현’이라는 지명을 ‘우동 현’으로 바꾸려 했던 지방 정부에서 수여한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면은 정통 족타 방식으로 반죽하고, 국물도 가가와 식으로 멸치를 이용해 끓인다.

차가운 우동은 면이 국물에 담겨 있는 냉우동과 삶은 면을 츠유에 담가 먹는 자루 우동으로 즐길 수 있다. 냉우동 국물에는 살얼음이 떠 있는데, 시원함을 즐기려는 사람에겐 알맞지만 낮은 온도로 인해 면이 약간 딱딱해지는 점이 아쉽다. 그보다는 매끈한 감이 살아있는 자루 우동을 추천한다. 가가와 내 어느 곳에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우동집처럼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도 이 집을 찾을 만한 이유다. 실내가 넓은 편이라 줄 서는 불편이 없고, 우동은 대부분 6000원 선인데 양이 푸짐하다. 3000원에 유부초밥이나 오징어 튀김을 추가해 먹는 것도 괜찮다. 가격은 부담 없으면서도 서비스에는 친절함과 편안함이 있어 더 좋다.

상세내용

주소
월드컵북로6길 46
마포구
서울
연락처
02-333-9244
가격
냉우동 6000원, 자루 우동 6000원
운영 시간
일~금 11:30~21:30, 브레이크 타임15:00~17:30, 명절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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