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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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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 4 최대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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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대 별점 5개

정동극장 옆 작은 골목길에 숨어있는 이곳은 메뉴판이 없다. 추어탕 하나만 팔아서 그렇다. 변변한 간판도 없는데, 다들 어찌 알았는지 작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 내부는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영업한지 50년 정도 되었으니 노포라 할만한데, 흔히 노포는 불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종업원의 응대가 하나같이 친절하다. 무엇을 요청해도 빨리 가져다주고, 무엇을 물어도 자세히 대답해준다. 추어탕 국물이 진하기가 해장국같아 물어보니 선뜻 사골육수를 쓴다고 답해준 것만 봐도 그렇다.

시래기와 사골에 쓰이는 잡뼈, 미꾸라지와 들깨까지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지역마다 추어탕의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경상도식은 토란대와 배추를 넣어 국물이 맑으며,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으로 넣기도 한다. 전라도식 추어탕은 된장이 들어가 색이 붉으며 미꾸라지를 갈아 넣는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남원, 즉 전라도식 조리법을 따른다. 들깨를 미리 갈아놓지 않고 통 들깨를 그때그때 갈아 넣어 들깨향이 훨씬 진하고 고소하다.

에디터의 할머니가 전주에 사시는데, 함께 나온 얼갈이 김치와 오이소박이, 배추김치는 하나하나가 할머니 댁에서 먹던 맛이다. 호호백발의 주인장은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새벽에 나와 들깨를 곱게 갈아낸다. 단출해 보이지만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한 맛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작성:
In-jeong Park

상세내용

주소
정동 11-4
중구
서울
연락처
02-773-7888
가격
추어탕 1만원
운영 시간
02-773-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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