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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축 &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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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축 필름 페스티벌, 건축 &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Architecture & Design Film Festival, ADFF)을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만난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주거건축’, ‘건축가 아버지’, ‘여성 건축가’, ‘건축과 커뮤니티’라는 다섯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ADFF의 상영작 중 20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공간에 시간, 철학과 예술을 담은 영화를 보면, ‘디자인이 모든 것을 주도한다’라는 ADFF의 메시지가 더없이 강렬하게 와 닿는다.

첫째주(2월20일~26일)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주인공은 프랭크 게리(Frank Gehry, 1989년 수상), 안도 타다오(Ando Tadao, 1995년 수상),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 1998년 수상), 그리고 프라이 오토(Frei Otto, 2015년 수상)이다.

둘째주(2월27일~3월5일)에는 세계의 독특한 건축물에 대한 영화를 상영한다. 건축 경험이 전혀 없는 부부가 3.5평짜리 집을 짓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눈여겨볼 만 하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 감독 프란체스카 몰테니(Francesca Molteni)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반 시게루(ばんしげる ),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집을 주제로 만든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셋째주(3월 6일~3월 12일)은 루이스 칸(Louis Kahn)과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 등 유명 건축가의 자녀가 아버지를 직접 촬영한 영화를 상영하는 ‘건축가 아버지(My Father Was An Architect)’전이 진행된다.

넷째주(3월 13일~19일)에는 급부상하는 여성 건축가들에 대한 영화를 소개한다.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와 어깨를 겨룬 아일린 그레이(Eileen Gray)가 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건축사적으로 의미깊은 E1027 빌라를 디자인하기도 한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가다. 여성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와 진 강(Jean Gang)의 모노그래프도 잊지 말길.

다섯째주(3월 20일~26일)에는 '빌딩 커뮤니티'를 주제로, 주목할만한 작업공간 디자인을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디자인한 8 하우스, 통칭 빅하우스는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8자 모양의 건물이다. 주거공간과 상가, 사무실이 유려한 디자인으로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을 포함해 뉴욕 RG/A 광고사무실, 캐나다 한 섬의 주거 공동체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때 상영된다. 

작성:
In-je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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