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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후화 >의 감독 장이머우가 만든 액션 영화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도 화제가 되었다. 화약을 찾아 만리장성 북쪽을 탐험하던 용병 무리는 산적에게 쫓기고, 몸을 숨기기 위해 들어간 동굴에서 정체 모를 괴물의 습격을 받는다. 윌리엄(맷 데이먼)과 토바르(페드로 파스칼)는 가까스로 습격에서 살아남지만 만리장성 근처에서 특수부대인 무명부대(Nameless Order)에 속한 중국 군인에게 붙잡힌다. 샤오 장군(장한위)과 왕 책사(유덕화)가 이끄는 무명부대는 60년에 한번씩 지구를 습격하는 외계 괴물과 싸우기 위해 특별히 조직된 부대다.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괴물 타오티는 중국 고전 정치철학서 < 여씨춘추 >에도 등장하는 전설의 괴물, 도철이다. 고대 신화 속 괴물로 인간의 머리에 뿔이 있으며, 양의 몸에 호랑이처럼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 강력한 고대 괴물이 등장하는 SF영화는 개연성을 신경쓰지 않으면 졸작이 되기 십상이다. 칼을 튕겨내는 에어리언이 총알을 맞아 죽는다던지, 학자가 단 하루 만에 외계어로 된 암호를 해석한다는 식의 황당한 전개가 헐리우드 SF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장이머우 감독이 개연성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지 기대해보자. 맷 데이먼이 화약과 자석으로 고대 괴물을 어떻게 물리칠까. 하긴, CIA의 특수 에이전트에다 화성에서도 살아남은 그이니 고대 괴물쯤이야 어렵지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