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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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의 '인생영화'를 영화관에서 다시 만난다. 에미넴이 주인공을 맡은 유일한 영화이자 유명 래퍼가 되기 전 그의 삶을 그린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 영화 제목인 8마일은 과거 제조업 도시로 유명했던 디트로이트의 도로 이름이다. 이 도로는 북쪽의 백인 부유층 지역과 주변의 흑인 빈곤층 지역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인종과 신분차별을 상징한다. 성공하면 이 경계선을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지미 '래빗' 주니어(에미넴)는 음악에서 찾는다. 공장의 생산직에서 일하며 번 푼돈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집이 없어 트레일러에서 살면서도 그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밤을 새며 노래를 듣고 가사를 쓰는 그는 결국 랩 배틀에서 쟁쟁한 흑인 래퍼들을 꺾고 우승한다. 일반적인 가수의 자전 영화와 달리 미화나 왜곡 없이 과거사를 솔직하게 담았으며, 영상에 디트로이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 영화로서도 가치가 높다.

힙합 애호가의 필수 교재 같은 영화라, '현시창(현실은 시궁창)' 같은 유행어를 비롯해 각종 '짤방'이 여기에서 나왔다. 하지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명장면은 마지막의 랩 배틀이다. 상대의 랩을 교묘하게 비꼬아 조롱거리로 만드는 랩은 재치와 풍자가 넘친다. 23주간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며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한 랩 송으로 기네스 차트에 오른 곡, ‘Lose Yourself’ 등 역시 음악영화답게 충실한 사운드트랙이 귀를 즐겁게 한다.

글 박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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