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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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대 별점 5개
퍼스널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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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쇼퍼란 고객이 가장 어울리는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조언을 하는 직업이다. 부티크나 백화점에서 일하며 전담 고객을 위해 일하는 경우도 있다.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슈퍼모델 카이라(노라 본 왈츠타텐)를 담당하는 퍼스널 쇼퍼이자 어시스턴트로 고용되어 그녀가 행사장에서 입은 옷과 장신구를 관리한다. 모린은 점차 카이라의 명의로 비싼 옷과 장신구를 빌리고, 카이라가 없을 때 몰래 그녀의 아파트에서 자는 것에 익숙해진다.

모린의 비밀은 또 있다.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죽은 자신의 쌍둥이, 루이스와 교감하려 한다. 루이스에게 있던 심장병이 모린에게도 있기 때문인데, 감독 아사야스는 영화 줄거리의 중요한 장치로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포신은 그뿐만이 아니다. 어두운 방에서 낮은 목소리로 쌍둥이 루이스의 영혼을 부르는 모린의 모습은 그 어떤 슬래시 무비(신체를 난도질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호러영화)보다 기괴하고 무섭다. 그녀가 루이스와 모종의 계약을 맺으려 할 때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 역시 불길하기 그지없다.

영화 음악 역시 이 영화의 분위기 연출에 한몫을 한다. 예를 들어 모린이 카이라의 아파트에서 휘황찬란한 드레스를 걸칠 때 흐르는 음악은 페르디난트 라이문트의 연극 < 낭비가(Der Verschwender) >에 수록된 'Hobellied'다. 거지든 부자든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소절이 하필 이때 흐른다. 후에 모린의 행동 때문에 부자인 카이라가 멸망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력을 확인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녀는 영민하고 우수한, 그러나 마음 한 부분에 공허함을 가진 모린 역할을 기가 막히게 소화했다. 히치콕이나 데이빗 린치 류의 고급스러운 스릴러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영화다. < 아가씨 >가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

글 박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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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상영 정보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감독
Olivier Assayas
출연
Kristen Stewart
Lars Eidinger
David Bow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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