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Movies, 드라마
여인의 향기

Time Out 의견

영화의 테마곡인 탱고 넘버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로 유명한 영화. 삶과 죽음, 그리고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그렸다. 알 파치노는 이 영화에서 중후하고 멋있는 노신사, ‘로맨스 그레이’를 완벽하게 연기해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퇴역한 육군 중령 슬레이드 중령(알 파치노)는 삶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자신의 간호인인 찰스 심즈(크리스 오도넬)과 함께 일등석을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찰즈 심즈는 가난한 집 출신으로 장학금을 받아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베어드 스쿨에 다니는 소년. 귀향할 비행기표 삯을 벌기 위해 간호인으로 지원한 찰스 심즈를 데리고 슬레이드 중령은 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스위트에 투숙한다.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감각과 연륜만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난 여인 도나(가브리엘 앤워)와 멋지게 탱고를 추는 슬레이드 중령을 보며 심즈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슬레이드 중령은 찰스와 함께 페라리를 타고 달리며 세대차를 뛰어 넘은 연대감을 느낀다. 사실 슬레이드 중령이 뉴욕 여행을 온 이유는 자살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를 만류하며 찰스가 하는 말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다. “실수를 하고 스탭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라는 찰스의 말은 완벽하지 않아 인생이 더욱 의미가 있음을 역설한다.

이 명작에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신이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물론 슬레이드 중령의 탱고신이다. 또 하나는 친구의 비행을 고자질하지 않아 퇴학 당할 위기에 처한 찰스를 슬레이드 중령이 변호하는 장면이다. 영화 내내 다소 철없고 무모한 모습을 보이던 슬레이드 중령은 찰스를 변호할 때 인간의 도리와 덕목을 카리스마 넘치는 태도로 설파한다. 영화 초반에 보여주던 무례하고 오만한 모습이 사라진 슬레이드 중령의 모습에서 찰스와의 만남이 그의 인생관을 변화시켰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글 박인정

게시됨

상세내용

상영 정보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사용자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