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히만 쇼

Movies,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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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당시 모습

Time Out 의견

아돌프 아이히만은 6백만 명 이상의 유대인을 죽인 나치당의 간부다. 유럽 각지의 유대인을 폴란드 수용소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던 그는 열차에 가스실을 설치해 많은 유대인을 열차 안에서 죽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스라엘의 모사드에게 체포되어 600만 명의 유대인을 죽인 전범으로 재판 받았으며 이 과정은 37개 나라에 생방송되었다. 영화는 이 재판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TV 프로듀서 밀턴 프럭트만과 감독 리오 허위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재판을 몇 일 앞둔 1961년 6월의 예루살렘에서 시작한다. 생방송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촬영을 허가하지 않고, 허위츠와 프럭트만은 테러 위협을 받는다. 제작자들의 고난이 전채라면, 생방송은 메인 요리다. 영화의 주제, 즉 방송의 다양한 이면이 생방송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생명이라고 믿는 제작자 밀튼은 자극적인 장면을 원하며,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감독 리오는 아이히만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울지도, 정신을 잃지도 않고 목석처럼 앉아있다. 허위츠와 프럭트만은 깊이 실망하지만, 영화는 이 모습까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대중을 자극하거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방송의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방송은 어떤 역할을 할까. 영화는 그들이 머무르던 호텔의 여주인의 입을 빌려 답을 내린다. 방송은 진실을 가능한 충실히 담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재판을 기록한 흑백 다큐멘터리 영상이 삽입돼 생생히 당시의 상황을 그린다. 2017년은 폴란드 의회가 아우슈비츠를 박물관으로 보존하기로 결정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시국이 혼란스러운 이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다.

글 박인정

상세내용

상영 정보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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