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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는 마블의 영원한 라이벌이지만, 영화 부문에서는 완벽한 패자다. 마블의 <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가 전세계에서 약 11억을 벌어들이는 동안 DC코믹스의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은 혹평을 면치 못했다. 이 영화는 DC 코믹스에 한 줄기 빛과도 같다. < 분노의 질주 >에서 기젤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물론 원조 원더우먼인 린다 카터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원작에 비해 재치있는 장면들이 많다고 한다.
슈퍼맨, 배트맨과 함께 DC 코믹스의 상징과도 같은 원더우먼의 창작자는 사실 심리학자이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William Moulton Marston) 박사다. 마스턴 박사는 만화가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이를 받아들인 DC코믹스 사장이 그를 자문으로 영입한다. 당시 인기를 끌던 슈퍼맨, 배트맨, 그린 랜턴처럼 주먹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영웅을 구상하고 심리학자인 아내와 의논한 끝에 원더우먼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