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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스토리: AK Salling

작성:
Suyeon B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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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Salling (해외입양인, 창천동 맷 오 흐께 대표)

본인 소개를 해달라. 
한 살 반이었을 때 입양되어 1974년 덴마크로 갔고, 그곳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집에는 세 자매가 있었는데, 나만 입양아였다. 2013년 여름에 한국으로 이사를 온 후, 첫 해에는 입양인 NGO 에서 해외 입양인들이 비자를 신청하거나 이중 국적을 취득하는 일을 도왔다. 2014말부터는 재단법인 중앙입양원(KAS)에서 파트 타임으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맷 오 흐께를 운영 중이다.

맷 오 흐께는 어떤 곳인가?
일년 전에 쿠킹 앤 베이커리 스튜디오 (madoghygge.com)를 열어 사람들에게 덴마크식 빵과 케이크, 음식을 굽고 요리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내스타일은 굉장히 편하면서도 느긋한데, 덴마크 사람들이 보통 격식을 많이 차리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입양인들이 겉모습은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겪어온 문화가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한국의 방식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이 이해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 입양인으로서 서울에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일은 한국 사회와 입양인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이 해외 입양인들도 독립적인 성인이며 이곳에서 자신의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못하고, 한국인들이 내 나이의 여성들에게 갖는 인식의 틀 안에도 맞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사실 중 어떤 것도 장애로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내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내 자신으로 존재한다. 해외 입양인 공동체에서는 이렇게 독립하는 것이 가능하고, 노력한다면 스스로의 지위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사회에서 자신들이 설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한국인 해외 입양인들과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존중하는 태도로, 이곳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다 보면 자신을 위한 자리가 생길 것이다. 자신을 막아서는 한계의 대부분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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