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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재즈 바

숨막히는 무더위, 고단한 하루 끝에 찾을 수 있는 재즈 바 네 곳. 모두 재즈의 역사라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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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를 희롱하듯 악기 위를 달리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선율을 빚는 손가락. 악보를 보는 대신 꿈꾸듯 감은 눈. 재즈는 자유분방한 영혼을 위한 찬가다. 2015년, 미국 의회는 흑인 영가와 크레올(유럽인과 흑인의 혼혈)의 포크, 동유럽 집시의 민요에서 태어난 이 음악을 '나라의 보물(national American treasure)이라 선언한 바 있다. 재즈바는 서울에 그리 많진 않지만, 술 한 잔과 즉흥 재즈연주(잼)를 함께 즐기는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자꾸자꾸 방문하게 된다. 훌륭한 연주, 근사한 분위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재즈 바 네 곳을 소개한다.

잼 세션의 재미, 홍대 클럽에반스
  • Bars
  • 마포구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대의 라이브 재즈 바 클럽에반스는 수많은 재즈 뮤지션의 요람이라 불릴 만하다. 재즈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문턱 낮은 공연장은 물론 아티스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창구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 기자가 찾은 날의 1부 공연은 피아니스트 윤석철을 중심으로 모인 트리오가 맡았다. ‘Tea for Two’를 비롯한 그들의 연주는 가볍게 리듬을 맞추며 듣다가도 각 뮤지션의 독주 파트에 가서는 진땀이 날 정도로 빠져들게 했다. 

재즈보컬의 매력 속으로, 클럽 디바 야누스
  • Music

대학로에서 이대, 청담동으로 그리고 서초동까지. 40년 가까이 이어온 야누스는 한국 재즈의 역사와도 같은 곳이다. 그 중심에는 1세대 보컬 박성연이 있다. 미8군 무대에서 재즈를 부르던 그녀가 1978년 대학로에 문을 연 야누스에는 당대 예술계 종사자들이 모여 서로의 영감을 나눈 일종의 살롱. 박성연 대표의 건강이 안 좋아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보컬리스트 말로와 베이시스트 홍세존에 의해 2년 전 보컬 중심의 재즈를 선보이는 ‘디바야누스’로 다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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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태원의 재즈 바이브, 올댓재즈
  • Music

평일이라도 대기와 합석은 기본인 핫한 라이브 재즈 바, 올댓재즈.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무장한 올댓재즈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라는 사실은 왠지 아이러니하다. 1976년에 오픈했는데, 재즈 1세대 보컬리스트 박성연이 문을 연 야누스보다도 2년을 앞선 시기다. 해밀톤 호텔 골목 안쪽에 자리한 지금의 위치는 2011년 이태원 대로변에서 이사해온 자리. 평일 2부 공연을 30분 앞둔 시간, 올댓재즈는 이미 만석이었다. 바는 골목 안쪽 건물 3층에 자리해 있지만,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창과 복층 구조가 탁 트인 시야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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