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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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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대 별점 5개

다들 자신을 두근거리게 하는 픽사 애니메이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 토이스토리 >, < 니모를 찾아서 >, < 업 > 등등. 그동안 픽사가 작업했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뒤 이야기를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통통 튀며 화면으로 걸어 들어와 픽사의 ‘I’자를 뭉개며 시작을 알리는 꼬마 램프 < 룩소 주니어 >. 그 스케치와 모형으로 30주년 전시는 서막을 연다.픽사가 중요시 생각하는 스토리와 세계관 그리고 기술적인 구현에 대한 세세한 설명 이후 전시는 < 토이스토리 삼부작 >을 거쳐 최근작인 < 인사이드 아웃 >까지 각 영화를 위해 직접 그렸던 드로잉들과 스케치를 토대로 컴퓨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토리 라인이 디지털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굳건히 보여준다.

특히나 캐릭터의 성격이나 상황을 연출하려 파스텔이나 연필로 다양한 스케치를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극장에서 본 장면과는 사뭇 다른 질감과 느낌을 선사한다. 예를 들면 우디의 우스꽝스러운 초기 드로잉이나, < 니모를 찾아서 >의 물고기들의 감정 표현과 몸의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보면, 픽사의 관찰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또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과정도 볼 수 있는데, 미국 서부 사막이 배경인 <카> 시리즈에서는 의인화 된 레이싱카 캐릭터들이 서부 사막을 누빌 때 사막의 색감과 지형을 연구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우주에서 벌어지는 < 월-E >에 등장하는 은하계의 빛 표현과 미래적인 우주선의 디자인은 픽사의 잘 짜여진 구성에 대한 저력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시각을 통해 어떻게 인지하느냐는 시대마다 기술에 따라 다르게 습득되는데,애니메이션과 영화 기술이 없었던 19세기에 발명된 ‘조이트로프(원통 안에 연속적으로 동작 있는 그림들을 부착해 원통을 회전시키면 바깥 구멍으로 볼 때 움직이는 착시를 일으키는 장난감)도 이번 전시에서 접할 수 있다. 그저 모형인 픽사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눈 앞에서 움직이는 듯한 이 착시 현상은 넋을 놓고 하루 종일 볼 수 있다.

픽사의 모든 작품을 총망라해 스토리보드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든 < 아트 스케이프 >를 보다 보면, 관람객들은 좀 전에 보았던 스케치보드 안에 어느 샌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바다에서 숲으로, 그리고 우주로 가는 이 영상은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은데, 좋아하던 픽사의 작품을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다.

글 남예은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이벤트 웹사이트
www.ddp.or.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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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1만3000원, 학생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
운영 시간
10: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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