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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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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대 별점 5개

다들 청춘의 열병 한번 쯤은 앓아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지금 현재 진행 중이거나 혹은 곧 다가올 당신의 미래일 수도. 밑도 끝도 없었던 무모함부터 주체하지 못하며 활활 타올랐던 열정까지, 우리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청춘의 순간들을 이번 디뮤지엄에서 주체하는 유스(YOUTH) 전시에서 다시 한번 또는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멀리서부터 D뮤지엄 건물 벽에 그려진 대런 로마넬리(Darren Romanelli)의 그래피티 작품이 한눈에 뛴다. 크게 ‘YOUTH’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아 저기구나!’ 하고 알 수 있다. 건물 밖에서부터 사람이 꽤 많이 보여 신나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지하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더욱 스팩타클하다. 쿵쿵 음악소리와 함께 어두운 조명, 그리고 이번 전시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 건축 현장에서 쓰이는 철조 구조물들이 조합해서 풍기는 분위기는 사람들을 더욱 두근두근 설레게 만든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가는 클럽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첫번째 공간은 앞서 말했듯이 어두운 조명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지하 전시장이다. 청춘의 거침없는 일탈과 그 나이 때만 느끼는 불안감과 표현의 욕구를 담은 사진, 영상, 그래픽, 인터렉티브 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알이 돌아가는 그래픽 작품부터 바닦에 쏜 프로젝션 영상과 천장에 달아 놓은 도발적인 문구의 네온 텍스트 사인까지, 첫번째 공간에서는 한시도 눈을 뗄 겨를이 없다!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이 작품이 무슨 의미와 뜻이 있을까’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여러 개의 작품이 하나의 주제로 잘 연결되어 있어 물 흐르듯이 작품들이 다음에서 다음으로 이어진다. 방황하는 십대를 집중해온 미국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래리 클락(Larry Clark), 아날로그 캠코더 하나를 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스케이트보더들을 생생하게 촬영한 라이언 가르쉘(Ryan Garshell), 그리고 현재의 유스컬처 신드롬을 탄생시킨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등 끊임없는 청춘들의 표현적 욕구와 의미있는 혼돈의 시간을 표현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두번째 공간은 첫번째 공간과 매우 대조되는 분위기다. 지하 세계에 있다가 지상으로 올라온 느낌에 에디터는 전시가 끝인가? 살짝 어리둥절했다. 거침없는 청춘을 표현한 거침없는 레이아웃에서 다시 형식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작품을 보니 심심해 보이기까지 했다. 사진과 영상작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전시 메인 포스터에 쓰여진 파올로 라엘리(Paolo Raeli)의 아름다운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피사체들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매일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향해 어디론가 뛰쳐 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는 꼭 필수다. ‘아 내가 그땐 그랬지!’하며 예전에 느꼈던 열정을 다시 한번 회상하고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새로운 열정과 욕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관객이 주로 이루었던 이번 전시에 에디터는 아버지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했는데, 아버지도 새로운 자극과 젊은 에너지를 충전했다며 매우 좋아하셨다. 동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유스 컬처를 조망하는 전시는 이번 전시가 국내 최초이다. 사진 200여 점, 영상 25여 점, 그래픽, 설치 등 15여 점을 포함한 총 240여 점의 작품이 디 뮤지엄만의 색다른 감성으로 소개되었다. 전시는 5월달까지 이어지니 따스한 봄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글 이주회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주소
연락처
02-720-0667
가격
성인 8000원, 학생(초/중/고) 5000원, 미취학아동 3000원
운영 시간
화-일 10:00-18:00 , 금-토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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