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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에러(ADER Error)의 쇼룸을 방문하게 되면 언제나 한 손에는 암청색의 쇼핑백을, 그리고 머릿속에는 창의적인 공간에 대한 갈망을 가득 품고 떠나게 된다. 탄생한 지 채 4년이 되지 않았지만, 보그가 '한국의 베트멍'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패션계를 뒤흔들며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로 우뚝 선 아더 에러(아더 에러와 베트멍 모두 같은 해인 2014년 탄생했다).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 미국의 FIT 패션스쿨(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그리고 프랑스의 에스모드(ESMOD)에서 수학한 세 명의 서울 출신 디자이너들은 '다른, 기타, 그 밖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아더(Other)'에 한국어 발음을 섞어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브랜드명을 창안했다. 이름에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듯, 아더의 브랜드 콘셉트는 '거의 놓칠뻔한 것들'의 재해석이다. 특별히 주목하지 않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일상생활 속 모든 사물에 아더만의 독특한 감성과 혁신적인 시각을 접목해 재구성해내는 것이 그들의 색깔인 것. D 프로젝트 스페이스가 꾸려낸 이번 전시는 이러한 아더의 슬로건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리고 재미 있게 선보인다. 플라스틱 재질의 '쨍'하고 발랄한 색감의 사물들이 미술관의 통로 곳곳을 장식하고, 아더가 보는 '거의 놓칠뻔한 것들'은 80년대와 현대의 상이한 미학과 결합해 '익숙한 동시에 다른' 무언가로 재탄생한다. 자칫 무미건조할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그들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아더의 발상은 고유한 정체성을 향한 갈망과 그것을 발판 삼아 조금씩 더 대담해지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라는 맥락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친숙하지만 다르고, 많이 본 것 같지만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경험. 익숙한 낯섦이 궁금하다면, 이 '파랑 파랑'한 전시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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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785-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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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 13: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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