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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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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철학부터 미학까지, 미니멀리즘 열풍이 한창인 지금, 대림 미술관에서 토드 셀비(Todd Selby)의 첫 번째 개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 셀비 하우스(The Selby House) >라는 타이틀에 충실하게, 외벽이 셀비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득한 미술관에 들어서면 실제를 충실히 본뜬 작가의 침실이 보인다. 자칭 맥시멀리즘의 지지자인 그는 최근 몇 년간 서울을 휩쓸고 있는 미니멀리즘, 무소유 등의 트렌드를 거스른다.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크리에이티브 저널리스트인 토드 셀비의 이 매머드급 전시회는 그런 점에서 특히 신선한 영감을 준다.

 “미니멀리즘은 정말 따분하다. 내가 사람들과 그들의 공간을 찍기 시작한 2000년대 초는 미니멀리즘이 지배하고 있었다.” 셀비는 말한다. “그때 나는 맥시멀리즘과 진정한 삶, 그리고 번잡함을 수용했다. (미니멀리즘의) 모든 것에 뺨을 갈기는 셈이었다.” 셀비의 이런 오만하리만큼 파격적인 태도는 전시회의 첫 번째 섹션, ‘셀비 더 포토그래퍼’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섹션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적인 공간과, 패션과 요리 영역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인물들의 작업 공간을 인공적인 조명이나 소품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은 더없이 꾸밈없고 밝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공간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한 셀비의 ‘맥시멀리즘’과 그 안에 담긴 진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섹션이다.

전시회를 관람할수록, 당신은 점점 더 ‘우리는 모두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셀비의 철학에 빠지게 될 것이다. 3층의 ‘셀비 더 일러스트레이터’ 섹션에 전시된 일러스트레이션과 설치 작품은 펜 가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그린 듯, 자유로움이 가득하다. 그 자유로움은 ‘셀비 더 네이버’ 섹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작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며,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낸 이 공간들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는 셀비의 말처럼 이 섹션에서는 셀비의 침실과 작업실, 그리고 거실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다. 일상 자체가 창의적 결과물로 연결되는 ‘셀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셀비 더 드리머’ 섹션이 있는 4층의 ‘정글 룸’ 은 이러한 ‘친근한 불완전함’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다. 이 원더랜드를 가득 채우는 것은 2차원적인 동물과 식물의 일러스트레이션. 판자에 그려진 일러스트레이션은 조각임에도 기울어져 있다. 전시회는 한 마디로 색채와 유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의 몽환적인 조합이 만들어 낸 행복의 회오리 바람 같다. 이 바람은 강력해서, 당신 내면의 어린아이를 깨우고, 젊어지게 하며, 창의적인 정신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이벤트 웹사이트
www.daelimmuseum.org
주소
연락처
02-720-0667
가격
6,000 원
운영 시간
화-일 10:00-18:00, 목,토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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