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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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지금까지 어떤 자세로 음식을 대하였는가? 어느 때보다 요리가 하나의 큰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있는 요즘, 이번 전시는 평소에 사람들이 먹는다는 것에 관하여 습관적으로 지나치는 무수한 순간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여본다.

도시 생동, 음식과 공동체, 음식을 통한 공유와 나눔이라는 세가지 주제어를 토대로 총 13명/팀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도시를 기반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삶의 해프닝을 감각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보이는데, 전형적인 미술 전시가 진부해진 분들이라면 이번 전시가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음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노스탈직한 감성을 뒤흔드는 오디오 작품부터 음식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이어그램까지.  매일 세끼 먹는것이 당연해서 아무 감정 없이 매일 하는 식사와 우리 몸 속에 들어가는 음식물에 대해 좀더 깊숙히 다른 방식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감동환, 바스 스트리겐과 스테파니 리틀러의 ‘보이즈 온 휠즈’ 작품은 철조물로 만든 조형물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컵들을 대롱대롱 달아 놓았는데, 조형물 자체로도 볼 만하지만 옆에 있는 영상을 보고 나면 더욱 더 재미있는 작품이다. 영상에서 작가는 바퀴가 달린 이 조형물을 끌고 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커피를 만드는 리츄얼을 현대식 커피머신과 정 반대의 비주얼로, 커피가 어떻게 내려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커피가 내려진 후 한 사람씩 다가와 커피를 각자의 잔에 따르고 즐기는데,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추운 겨울 자연스레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작품이다.

글 이주회 

이벤트 웹사이트 https://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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