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us in your inbox

검색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 Art
광고하는

Time Out 의견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마치 만개한 꽃이 다시 봉오리로모여들듯바닥에360도원을그리며누워있던 성화대가 한 지점으로 모여들었다. 204개의 청동 꽃잎은 런던 올림픽의 참여국을 나타내는 동시에 화합을 상징하는 매개체였다.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작품이다. 현대 디자인계의 거장 테런스 콘란 경(Sir  Terence Conran)이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했던 그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994년 설립된 이후 현재 헤더윅 스튜디오에 근무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약 200명. 전시를 사고(Thinking), 제작(Making), 소통(Storytelling)의 주제로 나눈 것처럼, 헤더윅이 그의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논의를 거듭하여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그가 영국에서 가장창피하다고느낀것중하나는병원이나관공서같은 공공시설의 디자인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성인이 된 그의 디자인 철학이 합쳐진 결과일까? 유독 공공기관과 협업한 작품이 눈에 띈다. 연료의 효율성과 매끄러운 외관 디자인까지 겸비해 50년 만에 재탄생한 런던의 2층 버스와, 중동 아부다비의 사막 매몰 지형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하는  ‘알 파야 공원’,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6개월간 야외 부지에 설치된 영국관 또한 이들의 작품이다.  ‘씨앗 대성당’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 영국관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당시 엑스포에서 역으로 자연 친화적인 런던을 보여주고자 했다. 식상하게 식물을 옮겨와보여주는 대신 헤더윅 스튜디오는‘큐 왕립 식물원’의 도움을 받았다. 전시관의 안과 밖을 관통하는 7.5m 길이의 투명 아크릴막대6만개에는각기다른식물 종자의 씨앗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1만 3000개의 아크릴 막대를 사용한 모형과, 실제 씨앗이 담긴 아크릴 막대의 실물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날카로운 비평과 반복적인 분석을 거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끈질긴 창의력을 가늠하게 하는 대표작 중 하나. 이 외에도 지난 21년간 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 중 26개의 프로젝트를 선별하여 드로잉, 프로토타입, 테스트 모형 등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물로 구현하는 전 과정을 보여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작품을 선보였지만,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는 이들의 베이스인 런던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심시티로 이상향을 설계하듯 런던을 비롯한 세계 곳곳을 아름다운 아이디어로 가득 채우는 헤더윅 스튜디오. 2018년완공예정인템스강위의정원,‘ 가든 브리지’의 모델을 비롯해 이들이 거쳐온 지난20여년간의치열한디자인여정을 촘촘한 줄거리를 읽어 내리듯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상세내용

주소
연락처
070-5097-0020
가격
성인 8천원, 학생 5천원
광고하는
추천작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