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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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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은 돈을 잘 버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잭슨 폴락을 우상으로 여기는 작가 지망생들이 무리 지어 담배를 피우며 고독한 날들을 보낼 때 앤디 워홀은 학교를 졸업하고 글래머 잡지사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취직을 했다. 모두 성공을 위해서였다. 잡지에서 내준 첫 번째 작업은 ‘Success is a Job in New York’. 그의 첫 작업명처럼 앤디 워홀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상을 받고 작가로서 순탄한 길을 걷게 된다. 흩뿌린 물감으로 캔버스의 경계를 없애려던 추상표현주의 화가들과 달리 그는 알아보기 쉬운 회화로 소통을 했기 때문이다. 
 
DDP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 라이브”는 그의 대표작은 물론 우리에게 생소한 1950 년대 산업 드로잉과 그의 영화, 그리고 유년시절 사진까지 한자리에 모은 친절한 전시다. 마를린 먼로와 마오의 초상화, 다빈치의 초상화를 재해석한 작품과 워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캠벨수프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걸린다. 이런 실크스크린 작품들은 비록 워홀이 직접 그리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봤을 때 생각보다 크다는 점에 한 번, 그리고 섬세해서 볼거리가 많다는 점에 두 번 놀란다. 캠벨수프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프보다 몇 배나 크게 확대되었고, 각각 맛과 깡통 캔에 표현한 음영도 미세하게 다르다. 유명한 배우와 상점에 진열된 뾰족구두 모두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면 단순화되고, 더욱 화려한 색으로 재탄생한다. 워홀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에서 온 작품 400여 점은 모두 앤디워홀미술관의 소장품이다. ‘라파엘 마돈나-$6.99’ 같은 대작과 30년 만에 발견된 디지털 작품은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가 몰라봤던 실험적인 영화인의 모습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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