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축제 2015

한국에서 하는 축제가 고요하고 차분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해방촌축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해방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독립적인 음악 축제로, 5월에 한 번, 10월에 한 번, 난리법석을 떤다. 축제가 시작되면 경리단과 해방촌에 자리한 작은 바와 레스토랑들은 뮤지션들로 구성된 각자의 라인업을 내걸고 공연을 연다. 이들 중에는 처음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이 지역의 유명인사로 자리 잡은 이들도 있다. 이 축제는 자신의 친구가 공연하는 것을 보러 온 사람들과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연주하는 음악은 대부분 인디, 록, 얼터너티브 록과 R&B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공연을 많이 한다. 관객으로 오는 사람도 많지만, 거리와 바 안팎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알아두자. 해방촌축제의 골수팬들이 알려주는 팁은 미리 공연시간표를 확인한 다음 좋아하는 밴드의 연주를 보러 가라는 것. 2015년 10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그래서 아마 평소보다 더 해방촌 느낌이 물씬 나는, 요란한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