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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 안에 새롭게 문을 연 팀랩월드는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 상설아트전이다. 디지털 미디어 작품과 놀이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에서도 전시가 열렸고, 도쿄에서만 47만 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팀랩월드는 크게 감상에 초점을 맞춘 ‘댄스 아트 뮤지엄’과 체험 중심의 ‘런 & 플레이! 퓨처파크’ 두 곳으로 나뉜다. 팁랩월드에 입장하자마자 마주한 건 은은한 꽃향기와 꽃으로 도배된 바닥과 벽. 이 작품은 ‘꽃과 사람, 통제할 수 없지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 1년에 1년을’이다. 인간의 동작을 센서가 인식해 발 밑으로 꽃이 피어 오르고, 나비가 모여든다. 그 자리에서 비켜나면 꽃이 시들거나 흩날린다. 디지털로 구현된 꽃과 나비이지만, 실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다. 이후 눈 앞에 펼쳐진 곳은 흡사 미래의 놀이터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상상할 법한 풍경. ‘스케치타운’과 ‘스케치아쿠아리움’은 종이에 그려진 그림이 움직이는 동물이 되고, 물고기가 되며 자동차가 되는 곳이다. 밑그림이 그려진 도화지에 색을 입히고 스캐너에 인식시키면 그림은 곧 극장 스크린처럼 넓은 수족관 화면에 나타난다. 화면에 나타난 그림을 만지면 물고기는 도망가고, 자동차는 점프를 하며 비행선은 미사일을 쏴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내가 그린 그림을 화면에서 찾거나 터치를 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이외에도 모두가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을 한 ‘그래피티 네이쳐’, 공을 두드리거나 굴릴 때마다 소리와 색이 변하는 ‘라이트 볼 오케스트라’ 그리고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승하는 해수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백년해도권 애니메이션 디오라마’ 등 체험과 전시가 조화를 이룬 각 테마공간을 접할 수 있다.

팀랩월드의 하이라이트는 SNS를 활발히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인생사진’ 남기기 좋은 곳으로 입 소문난 ‘크리스탈 유니버스’. 방 안이 수만 개 LED 조명으로 빼곡한데, 방 한가운데 서 있으면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감상자와 상호 작용을 통한 전시답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빛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도 있다. 가만히 서있기만 했는데, 그저 셔터만 눌렀는데 사진첩을 가득 채운 ‘인생사진들’ 중 어떤 것을 프로필로 할 지 한참 고민이 됐다.

‘저긴 애들이 가는 곳 아니야?’ 이곳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엔 유치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체험을 끝마치고 나올 때쯤 제법 들뜬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팀랩월드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 맞다. 우리 안엔 모두 아이가 살고 있으니 말이다.

작성:
SIHWA KIM

상세내용

주소
올림픽로 240,
송파구
서울
가격
성인 2만원, 어린이 2만4000원, 롯데월드 내 입장 고객 1만6000원
운영 시간
10: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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