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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차를 마시기 좋은 계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의 전통 찻집과 주점,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작성:
SIHW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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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차를 마시며 맞이하는 새해. 올 한 해의 계획을 머리속에 정리하며, 명상하듯 즐길 수 있는 향긋한 전통 찻집을 모았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전통 찻집

수연산방
  • 5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성북동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혹은 현실에 지쳤을 때 조용히 찾아와 위로받고 가는 찻집이다. 수연산방은 이미 유명하다. 소설가 이태준의 고택으로, 예스러운 건축과 유적이 많은 성북동에서도 손꼽히는 한옥의 정취가 담겨 있다. ‘월북작가’라는 꼬리표 때문에 오랫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애용될 만큼 유명해졌다. 하지만 유명세와 상관없이 이곳은 늘 조용하고,평화로우며, 자연적이다. 따사로운 저녁 빛이 들 무렵 (가장 인기 좋은) 누각에 앉아 차향을 맡으며 아담한 정원을 바라본다. 사계절 피는 꽃이 다르니, 매번 보는 풍경도 다르다. 수연산방을 아무리 찾아도 질리지 않는 이유다.

뜰안
  • 3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까페
  • 종로구
  • 가격 2/4

2009년 익선동에 문을 연 전통 찻집.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뜰이 인상적이다. 주인은 7년 전에 한옥을 찾다 익선동의 작고 초라한 집을 발견했다. “지붕이 기와니까 이게 한옥이구나, 서까래(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가 살아 있다니까 한번 고쳐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전문가의 지휘 아래 주인이 가족과 함께 직접 수리하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뜰안은 2010년 개봉한 김정훈과 사이토 타쿠미 주연의 한일 합작 영화 의 주 무대인 ‘모란당’의 배경이 된 곳이다. 당시 배우들의 한국과 일본 팬들이 방문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영화 속에 등장한 쑥 가래떡과 콩설기 등은 지금까지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몰라서 못 먹지 마셔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는 감잎차나 국화차, 차갑게 해서 먹으면 에이드처럼 새콤달콤한 송화 효소차 등이 있으며, 팥을 직접 불리고 삶아서 만드는 단팥죽은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또한 곧 육포, 치즈와 함께 삼해소주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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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뜰
  • 4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종로구

이곳에서의 참된 경험은 안국역에서 ‘뜰’로 가는 길부터 시작된다. 정독도서관 담을 따라 유난히 좁고, 제멋대로 휘는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오르는 길이 낭만 있다. 인사동 특유의 작은 주택들이 모여있는 도심 정경이 나오면, 곧 오른쪽에 10년 넘게 전통차를 우려온 한옥이 나온다. 시원한 마룻바닥에 양반다리로 주저앉아, 간단한 다과에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눈을 밝게 하는’ 뽕잎차를 홀짝일 수 있다. 통유리로 된 창문 너머로 연못과 정갈하게 가꾼 정원이 보이고, 음악은 가사 없이 나직하게 흘러나오니, 마음이 허약할 때 꼭 들러보기를.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주점과 레스토랑

밍글스
  • 4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청담동
  • 가격 4/4

최근 정식당에 이어 강남에서 가장 흥미로운 ‘퓨전 한식’을 내놓는 레스토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밍글(Mingle)’이라는 이름처럼 한식을 근간으로 일식, 스페인, 프렌치 레시피를 적절하게 적용해 요리한다. 밍글스에서 선보이는 퓨전 한식에서 가장 칭찬할 만한 부분은 ‘퓨전’이 주는 부정적인 요소를 걷어냈다는 것이다. 그동안 퓨전, 그 중에서도 퓨전 한식이라고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허울만 좋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밍글스는 재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명확한 이해 그리고 재료를 선정하는 까다로운 안목을 더해 한식을 어떻게 하면 발전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지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옛날 임금님께 진상하던 유자단지, 오랜 기간 숙성해 기가 막힌 맛을 내는 장아찌 등 전통과 대중을 넘나드는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과 우리나라 장을 이용한 ‘장 트리오 크렘뷜레’ 등 파격적인 레시피의 신선함이 뒤섞인 테이블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 접시를 활용한 근사한 플레이팅을 구경하는 재미는 보너스다.

세발자전거
  • Bars
  • 논현동
  • 가격 3/4

한 포털 사이트의 전통주 관련 파워 블로거였던 백웅재 씨가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점. 주인장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공수한 특이한 맛과 향의 막걸리를 철마다 선보인다. 특히 미담막걸리는 매번 당진으로 내려가 직접 맛을 보고 그중 최상의 제품만 들여온다. 탁주와 막걸리를 비롯해 청주와 이강주, 문배술 같은 증류주를 낸다. 전통주 전문가인 주인에게 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영어와 중국어로도 설명이 가능해 한국 술에 관심 있는 관광객에게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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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 서래마을본점
  • 3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반포동
  • 가격 3/4

이탈리안과 프렌치 그리고 카페가 주를 이루는 서래마을에서 모던한 ‘한식 식주점’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금은 삼성동 파르나스몰과 광화문에도 지점을 냈다. ‘술’의 옛말인 수불의 정체성은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바꾸기 때문에 손으로 눌러 쓴 계절 메뉴, 전국 8개 지방에서 가져온 막걸리와 전통주 리스트, 1만원대부터 시작하는 60여 종의 와인 리스트 그리고 각 음식과 수불의 철학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메뉴판이 두툼하다. 굴과 과메기 등 계절 메뉴도 인기지만 한식을 변형한 고추장 스테이크과 흑임자 치킨 그리고 차돌들깨영양탕이 줄기차게 사랑받는다.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지만 식사 메뉴는 고기요리에 치중되어 있고, 현미와 나물을 넣은 영양밥만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등 가짓수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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