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도 불꽃놀이는 우리를 참 설레게 한다. 집 앞 공원에서 불붙이는 폭죽 하나에도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매년 열리는 세계불꽃축제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불꽃이 터지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축제를 감상할 기회가 있다. 링크된 이벤트 페이지(http://www.hanwhafireworks.com/event/main.do)로 들어가 ‘골든 티켓’에 응모하는 것이다. 불꽃축제를 가장 좋은 위치에서 볼 수 있도록 일부러 만들어놓은 자리인데, 미안하지만 응모는 오늘 밤 자정까지 가능하다.
올해는 색이 아름다운 일본의 타상 불꽃, 춤을 추는 듯한 커다란 스케일의 스페인 불꽃, 그리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의 글자 불꽃과 함께 브라질에서 건너온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데, 13개 밴드 라인업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비와이도 있다. 불꽃축제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맡아놓고, 행사가 끝난 다음에도 한참 동안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황홀한 풍경에 대한 대가와 고생스러움은 톡톡히 치뤄야한다. 간단한 음식과 외투는 꼭 챙겨가고, 화장실에 가려면 오랫동안 줄을 서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사람에 치여서 도저히 갈 엄두가 안 간다는 분들은? 동작대교로 가는 방법이 있다. 거기까지 가는 방법이 물론 수고스럽지만, 축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응봉산 꼭대기도 항상 인기있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