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촌 물총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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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촌 물총축제
태국에는 얼음물을 양동이째 던져도 욕먹지 않는 페스티벌이 있다.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장마철이 오기 전 방콕에서 가장 더운 4월에 열리는 송끄란 축제다. 축제 기간에 물싸움이 벌어지는 길에 들어서면 관광객이고 뭐고 일단 물부터 뿌리고 보는데, 이와 같은 ‘불행(?)’은 이번 7월 말 신촌에서도 벌어진다. 모르고 갔다가 물세례를 받으면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물세례를 맞아보면 고맙다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욕 나올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이니 말이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물총 축제는 4만 명 가까이 참여하는, 대형 물 파티다. 물 뿌리고 맞는 것은 물론 무료지만,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물총과 고글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물총에 관심이 없다면, 현장에서 종류별로 둘러보고 물총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신촌 연세로 곳곳에 물총을 충전할 수 있는 수도 배관 시설은 총 네 곳. 그렇지만 전략은 지구력이라는 것을 미리 귀띔해준다. 좋은 무기는 곧 물을 많이 담을 수 있는 물총이라는 고급 정보. 축제 내 소방차에서 분사하는 물을 흠뻑 맞으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 것이다. 물총 축제의 꽃은 물론 물총 싸움이지만, 이 밖에도 워터 퍼레이드, 스트리트 퍼포먼스, 결혼식 등 ‘물’을 주제로 삼은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린다. 그런데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도대체 어떤 축복을 바라는 걸까? 개인 사정은 알 수 없어도, 미치도록 부러워도, 일단 물부터 시원하게 뿌려주는 게 답이다.  

글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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