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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하면 좋은 것 4

가을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파전에 막걸리가 땡기고, 창 밖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책을 읽고 싶어진다. 비가 오는 날 하면 특히 더 좋은 것들을 여기 모았다.

맛있는 음식에 막걸리 한 잔

차웅가

친구들과 한식집을 고르다 짜증난 적이 있는지? 누구는 맛있는 비빔밥을 먹자고 하고, 누구는 고기를 구우면서 막걸리와 밥을 먹자고 한다면? 이럴 때 ‘차웅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모든 분쟁이 자연스레 해결된다. 1인 반찬으로 각각 나오는 메뉴에는 불고기 한주먹에서 어머니 통종찜닭까지 골고루 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모두가 만족스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곳이다. 차웅가의 주인은 영화감독 출신의 김진한 대표다. ‘어머니와 고등어’, ‘나물먹는 곰’ 등 홍대 앞에서만 10년 넘게 한식당을 운영해왔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문을 연 곳이 차웅가다. 모든 음식은 김진한 대표의 어머니인 차강득 여사가 하신다. 차웅가의 진짜 주인이다. ‘차 할머니’는 현재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마솥에 밥을 하고, 12시간 동안 곰탕을 끓인다. 어머니가 매일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진정한 밥집인 셈이다. 차웅가는 90년이 넘은 한옥의 문짝과 창살 그리고 자그마한 한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정말 아름답다. 번잡한 홍대의 한 복판에 이런 한옥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전통가옥의 멋을 간직한 고급스러운 식당임에도, 점심 특선을 1만원 안팎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리의 발길을 끄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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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개미집

감칠맛을 뜻하는 ‘개미하다’라는 전라도 방언에서 가게 이름을 따왔다. 전라남도 지방의 음식을 바탕으로 한신선한 한식 다이닝 주점이다. 제철 회와 돌문어 숙회, 산낙지 요리와 홍어요리 등 소위 ‘어른 입맛’을 가진 애주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음식은 우리 고유의 한식을 표방하고 있지만, 서비스와 분위기는 근사한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다. 술은 프리미엄 소주, 즉 증류식 소주와 위스키 그리고 막걸리를 주로 취급한다. 참이슬과 같은 희석식 소주가 없으니 미리 알아두어야겠다. 개미집은 홍어요리가 특히 좋으며, 유자 막걸리가 인기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몰트 위스키 맥켈란과 막걸리로 함께 만든 ‘맥걸리’ 역시 별미다. 가격대는 높고, 양은 적은 편이라, 배불리 먹는 것을 선호한다면 1차보다는 2차 코스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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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수불 서래마을본점

이탈리안과 프렌치 그리고 카페가 주를 이루는 서래마을에서 모던한 ‘한식 식주점’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금은 삼성동 파르나스몰과 광화문에도 지점을 냈다. ‘술’의 옛말인 수불의 정체성은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바꾸기 때문에 손으로 눌러 쓴 계절 메뉴, 전국 8개 지방에서 가져온 막걸리와 전통주 리스트, 1만원대부터 시작하는 60여 종의 와인 리스트 그리고 각 음식과 수불의 철학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메뉴판이 두툼하다. 굴과 과메기 등 계절 메뉴도 인기지만 한식을 변형한 고추장 스테이크과 흑임자 치킨 그리고 차돌들깨영양탕이 줄기차게 사랑받는다.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지만 식사 메뉴는 고기요리에 치중되어 있고, 현미와 나물을 넣은 영양밥만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등 가짓수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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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무명식당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거나, 애쓰고 수고한 자신에게 보상하고 싶을 때 찾는 식당이다. 무명식당은 "내가 음식을 만들면서 느끼는 행복을 함께 나누자"는 생각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 주인장의 마음처럼 찬으로 내는 음식들도 하나같이 참하고 건강하다. 속초 저염 젓갈, 장흥 無산김, 청도 감 말랭이, 완도 김 장아찌, 정선 참나물 장아찌 등과 같이 많이 먹어도 물리거나 부대끼지 않고 편안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 집은 식재료가 주인공이다. 매일 다른 밥과 반찬을 내다보니 미리미리 제철 식재료를 공부하고 고르고 모셔와 상에 올려야 한다. 막걸리 리스트 역시 서울에 있는 식당 중 가장 개성 있다.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른 누룩과 발효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를 발 품 팔아 찾고 엄선해 술상에 낸다. 좋은 식재료에 정성까지 더해진 깔끔한 밥상, 왠지 이 집 밥만 삼시 세끼 먹으면 100살까지 너끈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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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세발자전거

한 포털 사이트의 전통주 관련 파워 블로거였던 백웅재 씨가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점. 주인장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공수한 특이한 맛과 향의 막걸리를 철마다 선보인다. 특히 미담막걸리는 매번 당진으로 내려가 직접 맛을 보고 그중 최상의 제품만 들여온다. 탁주와 막걸리를 비롯해 청주와 이강주, 문배술 같은 증류주를 낸다. 전통주 전문가인 주인에게 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영어와 중국어로도 설명이 가능해 한국 술에 관심 있는 관광객에게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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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빗소리와 잘 어울리는 음악 한 소절

음악이 숨 쉬는 서울의 라이브 뮤직 바

끼는 타고나야 하지만 흥은 누구에게나 있다. 제아무리 몸을 굴리고 놀려봐도 진전이 없는 목석형 '만성 몸치'도 거부할 수 없는 게 바로 음악이다. 춤은 절대로 추지 않겠다는 이들도 라이브 뮤직 바에 자리를 잡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어폰으로 들어도 어깨가 들썩이는 목소리, 기타 연주,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베이스 소리. 이 모든 걸 얌전히 앉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정녕 있다면 그의 어머니는 로봇일 것이 분명하다. 알코올이 식도를 따뜻하게 녹이는 밤, 귓가의 행복 지수를 빵빵 터트려줄 라이브 뮤직 바는 모두 서울 '골목'과 아늑한 '굴'사이에 있다. 이곳에는 즉흥 연주를 하는 DJ도 있고, 무알코올 칵테일도 있고, '하드록'도 있고, 라이브 카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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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전시와 공연 감상

11월이 가기전에 꼭 봐야하는 전시

한강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즐기던 시즌은 끝났다. 주말 야외활동을 욕심내다가는 매서운 칼바람에 홍당무 얼굴이 되기 쉬운 계절이다. 실내에서 우아하게 여가시간을 보내고 싶은 서울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11월, 서울에서 만나보는 알짜배기 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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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Hwang Hye Young

연말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전시

2015년도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 정신없는 연말을 조용히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전시들을 준비했다. 한 살 더 먹기 전에 봐두면 좋을 베스트 전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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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Hwang Hye Young

추천 전시: 서울의 각종 건축 전시

한국 전통 가옥부터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 전 까지, 전시로 담아낼 수 있는 건축의 요소는 무궁무진 하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건축전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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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Hwang Hye Young

추천 공연: 지금 봐야 하는 각종 공연 정보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도 매일 크고 작은 뮤지컬과 연극, 무용 공연이 열린다. 대극장에서는 현란한 무대 장치와 화려한 연출의 공연이,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마주할 수 있는 공연들이 있다. 무대에 오르는 다양한 공연 중 꼭 챙겨봐야 하는 각종 공연 소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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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혜원

책방에서 보내는 하루

가을에 가기 좋은, 서울의 이색 책방

대형서점이나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독립 서점만 있는 게 아니다. 런던이나, 파리만큼이나 서울에도 자신만의 컨셉을 가진 책방이 이렇게나 많다. 뭔가 다른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방들을 들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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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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