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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차이나타운

양꼬치엔 칭따오? 대림동에 가면 다 있다.

한국에서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인천을 떠올린다. 하지만 서울에도 인천의 차이나타운 못지않은 곳이 있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바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대림중앙시장은 말하자면 서울의 비공식적인 차이나타운이다.(작년 서울시에서 대림동을 공식 차이나타운으로 지정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대림동 주변에만 중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을 포함해, 2만 명의 재한 중국인이 거주하니 이 지역을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가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중국말로 상호명이 적힌 붉은 간판과 두 집 건너 한 집에서 판매하는 중국식 순대, 무엇보다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오늘의 대림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거친 동네’라는 많은 사람의 선입견과 달리 에디터가 경험한 대림중앙시장의 분위기는 활기차고 사람 냄새 나는 한국의 여느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짬뽕이나 짜장면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칭타오와 함께 먹는 진짜배기 중국 음식은 당신에게 새로운 먹는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다.

대림중앙시장의 맛집

봉자마라탕

마라탕은 원래 중국의 사천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이곳의 마라탕은 매운 육수에 야채와 면을 함께 넣고 끓인 북경 스타일에 가깝다. 봉자마라탕에서 맛볼 수 있는 양고기 마라탕은 산초를 넣은 얼큰한 육수 위에 양고기를 듬뿍 얹어 낸다. 당면과 고기, 야채를 정신없이 먹다 보면 그 매운맛에 입술이 다 얼얼해진다. 땀을 흘리면서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것이 마라탕의 매력. 특히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대림동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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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중국윈난쌀국수

만두 피의 표면에 구멍을 살짝 낸 뒤 진한 육즙을 먼저 맛보는 소룡포는 어느 나라의 차이나타운에서나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이곳의 소룡포는 우리 기억 속의 소룡포보다 육즙은 적고 만두피는 살짝 두꺼운 찐만두에 가깝다. 탕만두를 시켜야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소룡포를 맛볼 수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두 가지 메뉴 모두 맛은 훌륭한 편이다. 얼큰한 국물의 계림마라쌀국수는 또 다른 인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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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만나는 길거리 음식

중국인이 사랑하는 국민간식 '유조'

중국인이 사랑하는 국민간식 '유조'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본능적으로 달콤한 디저트가 떠오른다. 대림동 사람들도 예외는 아닐 터,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시장 거리로 나서면 과일에 설탕을 바른 탕후루나 중국식 빵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밀가루를 길게 반죽해서 튀겨낸 유조. 말하자면 중국식 꽈배기이다. 하지만 추러스나 한국의 꽈배기 와는 달리 유조에는 어떤 설탕이나 소스도 바르지 않는다.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겠지만 한입 앙 베어 물면 커다란 밀가루 튀김에서 바람이 빠지면서 쫄깃쫄깃한 촉감을 즐길 수 있다. 고소하고 부담 없는 맛은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중국에서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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