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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뮤지컬 모차르트
EMK Musical Company

Q&A: 규현

데뷔 10년이 된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7년 차 뮤지컬 배우다. 그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작성:
Hye-w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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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왜 그렇게 이 작품이 좋았나?
사실 처음에는 작품 자체에 큰 감동을 느꼈다기보다 음악에 많이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도 조금씩 보이게 되고 점차 작품에 빠지게 되었다.
 
[모차르트!] OST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직접 불러보니 어떤가?
작품을 여러 번 봤지만 완전히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2014년도 버전이다. 그때부터 2년 동안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주요 넘버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익숙한 상태였다. 하지만 막상 연습을 시작해보니 주요 넘버 외에도 해야 할 곡이 굉장히 많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매일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모차르트는 그동안 했던 배역 중 희로애락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초반 해맑고 천진난만하고 자신의 음악에 심취해 살던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광기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여러 상황, 자신의 재능이 스스로를 죽여버릴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등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사실 최근에 한 작품들에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 [그날들]이라든가, [베르테르]도 마찬가지고. 이번 [모차르트!]에서도 아마 죽게 될 텐데, 이전 경험들이 이번 작품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극에서 모차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공연에 앞서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많은 분들이 걱정하더라. 공연 1막만 해도 녹초가 되어버리니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 하시는데,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사실 조금 있다. 왜냐하면 데뷔하고 10년, 11년 가까이 활동해오면서 한 번도 지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링거 투혼’이라는 말이 있는데, 굉장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쓰러지거나 큰 힘듦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를 믿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실 [베르테르]를 끝냈을 때, 좀 우스운 말일 수도 있지만, 작품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한동안 힘들었다. 아무 이유 없이 혼자 울기도 하고, 평소에도 굉장히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서… 아직 다른 배우들처럼 배역에 몰입했다가 빠져나오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다 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 같다. 이번 [모차르트!]도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것들이 더 걱정되긴 한다. 
 
 
이번 작품까지 한 일곱 작품 정도를 했다.
그중 [모차르트!]가 곡 소화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천재성을 타고났지만 비극적인 삶과 평범하지만 순탄한 삶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평탄한 삶을 선택할 것 같다. 짧고 굵은 것보다는 가늘고 긴 게 더 좋다. 딱히 얇게 가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어떤 분야든 일이든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가장 대단한 것 같더라. 물론 모차르트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알 정도로 대단한 것을 남겨놓고 가는 것도 매력적인 삶이겠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미래를 꿈꾸는 것 같다. 엄청난 대가로 화려하게 살다 일찍 없어지는 것보다는, 그게 나은 것 같다.
 
[모차르트!]를 통해 관객은 규현이라는 배우의 어떤 새로운 면을 보게 될까?
이번 작품까지 한 일곱 작품 정도를 했다. 그중 [모차르트!]가 곡 소화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모차르트!]를 통해 관객에게 나의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 노래로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텐데, 지금까지 [모차르트!]를 본 관객분들이 이번 공연을 꼭 봤으면 좋겠다. [모차르트!]가 다섯 번째 공연까지 오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 [모차르트!]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 비주얼적인 것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 레게 머리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습의 모차르트를 보여줄 것 같지만, 표현하는 방식에서 소름 돋는 구성이 굉장히 많다. 지금까지와는 연출이 무척 다른 작품이 될 것 같아서 [모차르트!]를 본 분들이라면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모차르트!]를 좋아했던 팬의 한 사람으로 이번 공연이 많이 기대된다.
 
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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