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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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든 괴물 이야기다. 여러 사체 조각을 이어 창조된 극중 괴물처럼 "프랑켄슈타인"에서도 흥행한 뮤지컬 몇몇이 연상된다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빅터가 실험실에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데 몰입하는 부분은 "지킬 앤 하이드"가 떠오르고, 2막에 등장하는 격투장 주인 부부 자크와 에바는 "레미제라블"의 떼나르디에와 그 부인을 닮았다.(한 가지 차이점, 떼나르디에 부인과 달리 에바는 엄청나게 히스테릭하다.) 여러 명의 남자에게 겁탈당하는 격투장의 하녀 까뜨린느는 "맨 오브 라만차"의 알돈자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완성된 퍼즐은 아름다웠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괴물이 세상의 불행을 경험하는 장소로 등장하는 2막의 격투장은 원작에는 없는,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부분. 그러나 그 장면들이 괴물을 ‘괴물’로 만드는 데에 꼭 필요했을까 묻는다면 이 역시 아니다. 인정사정 없는 격투장의 여주인 에바 캐릭터는 오히려 불편하다. 이 외에도 쉼 없이 몰아치는 음악(대부분의 노래가 고음으로 내지르다 끝을 맺는다),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과도한 효과 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더욱 불편하게 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지난해 초연되고 올해 재공연되는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화려한 무대 디자인(특히 빅터의 실험실!)과 배우들의 가창력을 시험하는 듯한 강렬한 음악(배우들이 이 모든 걸 소화한다는 게 놀랍다) 등 관객이 감탄할 만한 요소가 많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앞서 말한 여러 부분에서 비움의 미학을 떠오르게 한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도 있는 것.

글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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