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지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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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르는 것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신화의 정기공연이다. ‘싸지르다’라는 동사에는 여러 뜻이 있는데, 이 연극의 제목은 ‘함부로 불을 지르다’를 의미한다. 연극 < 싸지르는 것들 >은 독일 작가 막스 프리쉬의 < 비더만과 방화범들 >을 원작으로 한다. 1953년에 쓰인 이 희곡을 새롭게 번역, 각색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연극은 사회적 재앙과 문제 앞에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안위만 생각하는 비더만을 통해, 사회에서 대표적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산층의 속물근성과 이기주의를 꼬집는다. “매일 아침 뉴스를 통해 다른 곳에서 벌어진 화재사건을 보고 분개하지만 자기 집 지붕 밑, 바로 자신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애써 눈을 감습니다.” 60여 년 전 독일에서 쓰인 작품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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