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돈 크라이

Theater,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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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가 되기 전 프로페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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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뱀파이어가 된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궁금하다면.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여러 장면에서 어린 시절 본 만화 영화 [은하철도 999]를 떠올리게 한다. 프로페서V가 사랑에 빠진 여인은 [은하철도 999]의 메텔을 닮았고, 극중 이 만화 영화의 주제가를 변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철이가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 인간이 되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면, 프로페서V는 사랑을 얻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 영원히 죽지 않는 뱀파이어가 된다. 철이가 메텔과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점차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처럼, 프로페서V 는 뱀파이어가 되어 부딪히는 상황들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밑바닥에 깔린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도 닮았다. 남성 2인극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표면적으로 뱀파이어의 이야기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엄마 잃은 소년’ 프로페서V가 주인공인 또 다른 [은하철도 999]인 셈이다.
 
그러나 이 둘의 평행이론은 끝까지 지속되지 않는다. 기계 인간과 인간의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부자만이 기계 인간이 될 수 있다)를 비판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굵은 메시지를 담은 만화와 달리, 뮤지컬은 그냥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천재 소년만 보여줄 뿐이다. 일관된 이야기의 흐름으로 하나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게 아니라 독립된 하나하나의 장면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온전한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찾기 힘들다. 이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뮤지컬의 백미를 음악에 둔다면 [마마 돈 크라이]는 성공적이다. 록 뮤지컬 넘버가 얼마나 인상적인지 극장을 나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Mama, don’t cry. I’ll be a good boy”를 읊조리게 될테니.

글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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