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군대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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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군대
전쟁 중 적군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두 명의 군인은 나무 위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어둠 속에 오래 있으면 어둠과 자신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처럼, 두 명의 군인에게 처음의 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전쟁이라는 상황 속 나무 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 둘이 부딪히게 되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닿아 있다. 나무 위에서 적은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고 함께 살아남은 단 한 명의 동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적의 존재와 이들의 마지막은 끝까지 드러나지 않지만, 보고 나면 생각에 잠기는 이런 연극의 존재는 소중하다. 두 명의 군인을 연기하는 윤상화와 신성민, 이들이 올라간 나무의 정령 강애심의 연기 또한 그렇다.

글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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