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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암벽에 올라, 스포츠 클라이밍

그곳에 산이 있어 오른다고 하지만 산이 없어도 오를 수 있다. 등반의 즐거움을 간직한 스포츠 클라이밍이다. 암벽에 오르면 몸 구석구석이 자극된다.

FOR 활동적인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 반복되는 동작이 싫은 사람. 
AGAINST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 추락으로 허리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암벽을 오르는 운동이다. 실내 암장으로 들어서면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수 있도록 튀어나온 것)라고 불리는 색색의 인공 구조물이 벽에 촘촘히 박혀 있다. 날씨와 관계없이 자연암벽 훈련을 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독립된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기본 종목은 세 가지. 누가 더 높이 오르나를 겨루는 리드 클라이밍, 3-5m 정도의 인공암벽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며 누가 더 많은 코스를 완등하느냐로 순위를 가리는 볼더링, 그리고 똑같은 코스를 누가 더 빨리 오르는지 경쟁하는 스피드 클라이밍이 있다. 보통 스포츠 클라이밍이라 하면 몸에 로프를 걸고 인공암벽을 오르는 리드 클라이밍을 떠올리지만, 초보자들이 간단한 장비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볼더링이다. 현재 실내 암장에서 많은 이들이 즐기는 종목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자연암벽에서 조금 더 어려운 코스를 등반하기 위해 실내 암장을 찾는 이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헬스장에 가는 것처럼 실내 암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성취감도 있고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 운동량도 상당하다.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다. 하지만 직접 암벽에 매달려보지 않고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을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 다행히 기초체력만 있다면 누구든 스포츠 클라이밍에 도전할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도전하기

더 자스 클라이밍 짐

더 자스 클라이밍 짐(THE JA’S Climbing Gym)은 3.8m 높이의 인공암벽으로 이루어진, 볼더링을 위한 실내 암장이다. 국내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김자하, 김자비, 김자인, 삼남매가 2013년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김자인 선수는 리드, 볼더링, 스피드 3개 부문 통합 랭킹 세계 1위로 2015년 시즌을 마쳤으며, 김자하 대표는 코치로, 김자비 선수는 국가대표인 동시에 더 자스의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힙합음악이 흘러나오고 유독 젊은이들이 눈에 띄는 이곳에서는 운동이 지루할 틈이 없다. 두 달에 한 번씩 볼더링 코스를 바꿔주며 같은 주기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회(라고 쓰고 파티라고 읽는다)를 연다. 더 자스에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1일 체험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5인 기준 4만원으로, 친구 네 명이 모인다면 1인당 1만원인 셈. 혼자 강습을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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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체험 강습은 이렇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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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라이밍은 손과 발로 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전신의 근육을 사용한다. 가장 먼저 강사를 따라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근육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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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 싶을 정도로 발에 딱 맞는 암벽화를 신는다. 작은 홀드 위에서는 엄지발가락을 통해 몸을 지탱하기도 하는데, 이때 발가락에 힘을 모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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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의 기본 자세인 삼지점 자세를 익힌다. 이동을 할 때 손과 발로 균형을 잡으며 삼각형 모양을 만드는 것.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삼지점 자세를 충분히 연습한다. 이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가루 형태의 초크를 손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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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및 한달 예상 강습료

준비물
암벽화 10만원대(1일 체험이라면 무료대여도 가능), 초크백 4만5000원, 초크 1만원, 클라이밍 테이프 8000원

첫 달에 드는 비용
기초 강습 13만원 + 1개월 회원권 13만원 + 준비물 약 17만원 = 약 40만원

스포츠 클라이밍 도전 후기

“저 못할 것 같아요!” 클라이밍을 배우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다. 먼저 자가진단을 하자면 운동이라고는 퇴근길 버스정류장까지 15분 걷는 게 고작이다. 솔직히 삼지점을 배우는 것까지는 ‘해볼 만한데’라고 생각했다. 그 뒤 14번까지 이루어진 코스에서는 4번에서 5번으로 넘지 못하고 떨어지기 일쑤였다. 김자하 대표는 그게 가장 쉬운 코스라며 “할 수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몸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다. 안간힘을 내 버티고 시계를 보면 놀랍게도 5분이 채 지나지 않았다. 30분은 운동한 것처럼 힘든데! 난생처음 땅긴 근육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전완근이란다. 사실 1일 체험 강습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스포츠 클라이밍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집중하기에도 좋고 지금 운동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팍팍 든다. 그래서 더 자스를 나오며 이렇게 인사했다. “체력 더 길러서 다시 올게요!” 새해에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체육관으로 헬스장으로 나서기 좋을 때다. 고강도 운동 스포츠 클라이밍에 도전하기도 좋다. 

더 자스 김자하 대표에게 물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체형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스포츠 클라이밍이 체형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웨이트트레이닝이 근육을 크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클라이밍은 클라이밍을 잘하는 데 초점을 맞춰요. 클라이밍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큰 근육이 아니고 데피니션(근육의 선명도)이 좋은 작은 근육이 굉장히 많아요. 팔로 몸을 당겨서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발로도 밀면서 가야 하고 누워 있는 벽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발을 벽에 붙여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복근이 필요하고, 그래서 전신운동이 돼요. 여자분들은 큰 근육 만드는 거 싫어하시잖아요. 클라이밍은 큰 근육이 아니라 작은 상태에서 근육이 갈라지니까 예쁜 몸 만들기엔 더 좋죠.

또 다른 실내 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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