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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산드라 메이니에(Sandra Meynier Kang)

지속가능한 패션브랜드 SMK의 디렉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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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인 패션 디자이너라니 흔치 않은 경우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인 패션 디자이너라니 흔치 않은 경우다.

보수적인 유럽의 가정에서 자랐다. 사실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 줄도 몰랐다. 한 달 정도 검도를 배우러 왔다가 매력에 푹 빠져 정착하게 되었다. 플락(PLAC)과 크레스 에딤(CRES. E DIM)에서 해외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다가 2014년에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지?

파리에서는 패션을 전공했는데 학생 때 가죽 소재를 너무 좋아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동물 가죽을 입지 않을까?’ 궁금한 마음에 리서치를 하다가 가죽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읽었다. 그 뒤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동물 보호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알고 보면 가죽 사용은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가죽 가공에 엄청난 양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선택한 ‘지속가능성’이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환경과 사람, 동물에 대해 생각하고 천천히 변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다 바꾸기는 너무 힘들다.새로운 섬유 소재를 개발하고,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 내가 먹는 음식, 내가 만드는 옷,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사실 난 너무 많이 보고 읽어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웃음)

서울에는 언제쯤 지속가능한 패션의 바람이 불까?

한 3년 정도? 한국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사실 해외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이미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으니 한국에서 유행할 날도 머지않았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서울이 지속가능한 패션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는가’이다. 소비자로  부터 돈을 벌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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