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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inds: 베로니카 포 런던

어느 누가 신어도 편안한 수제화.

런던 패션위크 출신의 슈즈 디자이너로 일하던 이훈은 주로 화려한 스타일의 하이힐을 디자인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의 한 공방에서 60대의 구두 장인이 생일을 맞은 아내를 위해 플랫 슈즈를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연히 마주친 그 풍경에서 그는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결심하게 된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에 사랑을 담자고. 곧바로 그는 임신 중인 아내에게 달려가 신고 싶은 신발이 무엇인지 물었다. 아내는 빈티지 남성 수제화 같은 신발을 원했다. 그는 아내의 맘에 들 만큼 예쁘고 편안한 신발을 만들자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베로니카 포 런던이 탄생하게 됐다. 아내를 위해 신발을 만들기 시작한 만큼 구두를 신을 여자에 대한 깊은 배려가 느껴진다. 임산부가 신어도 무리가 없을 만한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소재로는 오직 천연가죽과 나무, 고무만 선택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단순한 라인, 가죽 본연의 색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으로 마치 오래된 프랑스 영화 속 소년, 소녀들이 신을 것 같은 따듯하고도 낭만적인 느낌을 담았다. 그러나 당장 돌아오는 주말 데이트에 신을 구두를 찾는 사람이라면 베로니카 포 런던은 후보에서 빼는 게 좋다. 많이, 빠르게 파는 것보다는 천천히 오래 남는 브랜드이길 원한다는 이들은 S/S 시즌과 F/W 시즌이 따로 없다. 대신 정기적으로 그들만의 ‘방학’을 가지고 다음 제품을 준비한다. 모든 제품은 주문 이후 제작이 들어가 1-2주 뒤에 받아볼 수 있다. 29cm, W컨셉 같은 온라인숍뿐만 아니라 이제는 슈즈 브랜드 편집매장 ‘온 더 스팟’에서 베로니카 포 런던만을 위한 섹션을 따로 준비해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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