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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Stories: 서울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타임아웃서울이 평범한 서울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작성:
Hye-w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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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는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엄청 반가워하죠. 못 만나서 못 산다는 얘기도 하고요. 만나면 “아줌마~” 부르면서 뛰어와요. “이제야 만났네!” 하기도 하고요. 콜드브루나 끼리치즈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예요. 둘 중 뭐가 더 잘 나가요?지금은 콜드브루가 더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은 마시잖아요.
저 어릴 때에는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하는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요즘에도 그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이 있나요?
지금도 애들이 그거 부르고 다녀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해주죠. “요구르트는 우리 거 아니다. 야쿠르트가 우리 거야.”(웃음)
아프리카에서 온 바리스타, 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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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아프리칸 바리스타라니 흔치 않은 캐릭터예요.
네, 저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어요. 한국을 좋아해서 왔다기보다, 당시에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지만요. 저 같은 난민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피난처’라는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내일의 커피’ 사장님을 만났고, 이 커피숍에서 일하는 세 번째 아프리칸 바리스타가 되었죠. 처음엔 아프리카에서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인 줄 알았거든요.딸아이를 임신한 채 2013년쯤 한국으로 왔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정상 제가 태어난 곳을 정확하게 밝힐 순 없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커피콩을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예요.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은 서울 사람처럼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요. 좋은 커피콩은 모두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에, 질 낮은 커피를 먹는 경우가 많죠. 영국의 지배를 받은 곳이라 커피보다는 차 문화가 더 발달하기도 했고요.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에게 진짜 맛있는 커피 맛을 알려주고 싶어요. 또 커피를 만든다는 게 고향의 문화를 알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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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친구들이 거의 다 결혼을 해 들은 이야기가 많았다. 스튜디오는 너무 형식적이고 나중에 사진 보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는 스튜디오 촬영은 안 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제외하고 ‘드메(드레스와 메이크업)’만 했는데, 셀프 웨딩 촬영이다 보니 신경 써야 될 게 많더라. 사진작가도 섭외해야 하고 그날 입을 드레스도 골라야 하고 메이크업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처음에는 남들이 했으니까 나도 할 수있겠지 생각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그냥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추천하고 싶다. 웨딩 촬영을 제주도에서 했다던데.사실 신랑이랑 제주도에 한 번도 못 갔다. 해외는 가봤는데 제주도에 간 적은 없더라. ‘제주도는 언제든 갈 수 있잖아’ 하는 생각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셀프 웨딩 촬영을 서울 근교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제주도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겸 제주도에 갔다. 너무 좋았다.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바닷가에서 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는 사람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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