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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식처럼 간지 나게

NYC 출신의 래퍼이자 힙합 그룹 아지아틱스(Aziatix)의 멤버인 플로우식(Flowsik). 그의 평범하지만 간지 나는 주말을 함께 걷다.

토요일 

11:00 토요일엔 늦잠을
주중에는 할 일이 많아 정말 일찍 일어나야 한다. 잘 시간이 거의 없다. 주말은 오후 12시 정도까지 자고 쉰다.

11:30 커피트럭의 #1 스페셜 커피
외출 전에 동네 커피 트럭으로 먼저 향한다. 이 커피 트럭은 군대에서 만난 두 젊은 청년이 석 달 전부터
시작했다. 커피값이 아주 저렴하다. 나는 이렇게 막 뭔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게 좋다. 메뉴 중 콜롬비안과 브라질리안 원두를 블렌드한 #1스페셜을 가장 좋아한다. 가끔 샌드위치도 시켜 먹고.

12:00 한강에서 운동하기
요즘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크로스핏과 헬스를 하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이 운영하는 크로스핏 체육관 ‘4TP’ 또는 야외에서 주로 운동을 한다. 한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싱글 ‘The calling’ 가사에서 나는 내 자신을 한강의 괴물이라고 썼다. 몇 시간이고 한강에 앉아 있는 게 좋다. 어떤 가사를 쓸 건지 고민하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한다. 피자나 치킨 등 어떤 음식이든 한강으로 배달이 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뉴욕에서 브루클린 다리 위로 음식을 배달해달라고 했다면 가게 직원은 무척 화를 냈을 것이다. 

18:00 클럽은 특별한 날만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갈 준비를 한다. 한창 옥타곤, 엘루이, 앤서 등 클럽을 다니던 때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춤추고 노래하고 해장국까지, 원하면 아침 10시까지 놀 수 있다. 지금도 그런 밤문화를 즐기기는 하지만 공연이 있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한다. 놀 때는 재미있게 놀지만 노는 것도 한때가 아닐까 싶다.

20:00 ‘트래픽’ LP 바에서 음악 듣기
이제는 클럽 대신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고, 앞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난다(현재는 언프리티 랩스타의 제시와 몬스터의 주현과 작업에 대해 얘기 중이다). 자주 가는 LP 바가 있다. 재즈나 비틀스를 틀어주는 곳이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듣는데, 마지막으로 내가 신청한 건 샘 스미스의 곡이었다. 곡을 쓸 때 많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이다. 내가 서울에 온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테고, 이곳은 나에게 그 이유를 되새기게 해준다.

1:00 귀가. Peace!

일요일
11:00 아침에 힙합 듣기
일어나서 음악을 들으며 옷을 갈아입는다. 힙합은 제이지와 카니예 웨스트를 즐겨 듣고 팝 장르는 클린 밴딧, 캘빈 해리스 등을 즐겨 듣는다. 곧 한국어로 랩을 할 계획이라 케이팝 뮤직 비디오를 보기도 한다.  


13:00 일요일에는 교회로
강남에 있는 교회에 간다. 생각하고, 기도하고, 교회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16:00 미국에는 없는 애견 카페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이전에 강아지를 키웠지만 지금은 스케줄 때문에 키우지 못하고, 대신 ‘히릿’이라는 애견 카페를 즐겨 간다. 강아지는 정말 귀엽고 에너지가 넘치고 절대 우울해하지 않는다. 미국에는 애견 카페가 없다. 스튜디오보다 외부에서 맥북을 가지고 일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작업은 불가능하다.

19:00 라이너스 바비큐에서 저녁 식사
우리 부모님은 외환위기가 터지기 훨씬 전에 한국을 떠났다. 그래서 서울에 오기 전까지는 한국이라는 곳을 부모님이 말씀해주신 대로만 상상했다. 하지만 와보니 생각지도 못한 한국의 일부분이 있었다. 2006년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매우 글로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태원이 완벽한 예다. 한국은 미국 음식, 이탈리아 음식, 멕시칸 음식 등 원하는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은 ‘라이너스 바비큐’. 항상 포크 플래터를 주문한다. 주말에는 맛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22:00 집에 가기. Peac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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