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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카페

개와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카페를 모았다.

작성:
SIHWA KIM
광고하는

개와 고양이 카페가 아닌 이색 동물들이 살고 있는 카페도 있다. 파충류를 전문으로 분양하는 곳부터 너구리와 거북이, 슈가 글라이더를 볼 수 있는 곳까지. 커피 한 잔을 사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쿠펫
  • Attractions
  • 동물원 & 수족관
“우~아~우아~우아~” 라는 전주가 나오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릴 것이다. 여기에 목도리 도마뱀이 우스꽝스럽게 뛰는 모습도 함께 떠올리면서. (흉내도 낼 수 있다) 어릴 적 즐겨보던 그 방송은 인간 말고도 이 지구를 구성하는 다양한 동물과 생물에 대해 호기심과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도록 만들어주었다. ‘아름다운 동거’라는 쿠펫의 슬로건은 에디터가 지금껏 동물을 생각하며 갖고 있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파충류나 절지류를 혐오동물로 인식하며 거부하지만, 쿠펫은 모든 동물을 우리와 함께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로서 최고의 사육 환경에서 보살펴주고, 건강한 희귀 애완동물 사육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곳이다. 쿠펫은 이구아나부터 카멜레온, 개구리, 뱀, 도마뱀 등 다양한 종류의 희귀한 애완동물을 분양하며 사육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판매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동물과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펫 카페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분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쿠펫을 방문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우선 동물원보다 더 가까이 희귀 파충류를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에디터는 심지어 한 번도 거북이조차 본 적이 없다. 그러니 이곳에서 마주한 비어디 드래곤이나 베일드 카멜레온, 킹 스네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체험’도 가능하다. 얼마 전까지는 누구나 체험권을 구매하면 직접 먹이를 주거나 핸들링 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했지만, 동물들이 힘들어하는 까닭에 어린이만 대상으로 주말에만 파충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털이 수북한 개와 고양이의 부슬부슬한 느낌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 의외로 보드랍고 매끈한 느낌의 파충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줘봄으로써 생물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비염이 있거나 털 알레르기가 있어 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파충류는 아주 좋은 대안이다. 분양을 원하는 생물은 쿠펫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매장에 직접 방문해 키우고 싶은 동물의 활동성이나 먹이 반응을 살펴보고 전문가에게 사육법을 배워보기를 추천한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도 즐길 수 있는데, 주문은 필수가 아니며 구경만 해도 무방하다.
블라인드 앨리
  • Restaurants
  • 까페
  • 용산구
너구리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숙대 앞에 위치한 카페 블라인드 앨리. ‘너구리카페’라는 안내판이 여러 개 세워진 입구를 지나 카페에 들어서면 너구리를 보러 왔냐는 질문과 함께 안내사항부터 읽도록 지시 받는다. 주의할 점이 빼곡히 적힌 안내판이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만약을 위해 꼭 숙지하고 들어가자. 메뉴를 주문하면 너구리방 입장이 가능한데, 메뉴 주문 없이 너구리만 보고 싶으면 이용권 6000원을 내면 된다. 블라인드 앨리에는 세 마리의 너구리와 한 마리의 웰시코기, 총 4마리의 동물이 거주한다. 쿠키라는 이름을 가진 웰시코기는 카페 내를 어슬렁 걸어 다니지만 너구리들은 따로 분리된 공간에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너구리방에 들어가면 나무판을 타고 처마와 천장 틈 사이를 쉬지 않고 기어 다니는 너구리 삼총사를 만날 수 있다. 너구리방 입장 시 직원이 챙겨준 간식을 손에 올려놓고 주니 한 마리가 기세 좋게 달려와 먹는다. 역할이 바뀐 듯 사람을 ‘동물’ 보듯 아래위로 훑는 너구리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단, 귀여움에 억지로 만지려고 하면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블라인드 앨리가 처음부터 너구리 카페는 아니었다. 대표는 ‘콩이’와 ‘밀크’ 두 마리를 새끼 때부터 키웠는데,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올 수가 없어 데리고 나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너구리 카페가 된 계기다. 하얀 털을 가진 ‘밀크’ 같은 경우는 모피 재료로 거래될 뻔한 순간에 구조한 아이라 애정이 더 남다르다. 단순히 입장료를 내고 동물을 보고, 만지고 가는 곳이 아니라 이 작은 공간에 살고 있는 주인의 가족을 보면서 지친 일상을 탈피해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서 블라인드 앨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많은 사람들이 블라인드 앨리를 찾는 이유는 이렇게 귀여운 너구리들을 보기 위함도 있지만 또 다른 특별함도 있다. 바로 디저트에 들어가는 웬만한 식재료를 매주 수제로 만들어 건강하다는 점. 빙수에 들어가는 팥을 비롯해 젤라또, 연유, 리코타치즈, 요거트 그리고 각종 청을 매주 만들어 낸다. 블라인드 앨리가 ‘너구리카페’에 그치지 않고 ‘카페’로써의 역할도 충실한 지점이다. 기존 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며, 테이크 아웃 시에는 너구리 방에 입장할 수 없다. 대학가에 있는 카페답게 숙대생은 기존 가격에서 최대 30% 할인이 된다. 너구리 한 마리 이제 그만 몰고, 너구리 세 마리 보러 가자!
광고하는
갈라파고스
  • Restaurants
  • 까페
  • 마포구
불과 2,3년 전 만해도 입장료를 내면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콘셉트의 동물 카페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지구를 구성하는 생명체 중 하나인 개와 고양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것으로 애견인, 애묘인들의 비판에 줄곧 시달려왔다 동물 카페에 찾는 손님은 당연히 동물을 마음대로 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찾지만, 이렇게 사람의 손길이 계속될수록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동물들에 대한 세심한 케어는 뒷전인 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만 동물을 이용하는 카페 운영은 종종 동물 학대의 심판대까지 오르기도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카페는 그 동안 인기를 끌었던 동물 카페와는 성격이 다르다. 먼저, 단순히 동물을 만지는 게 목적이 아니며 둘째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은 맛있는 카페 메뉴와 안락한 시간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합정에 위치한 갈라파고스가 인기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한껏 살린 갈라파고스는 높고 널찍한 내부 공간과 화사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홀로 공부하는 사람부터 영어 스터디를 하는 그룹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이 곳은 우수한 커피 맛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커피와 설탕을 발효시켜 만든 베이스에 우유를 탄 ‘MSG 라떼’와 (참고로 MSG는 들어가지 않았다) 아프리카산 원두만 한데 모아 내린 ‘아프리카노’는 카페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인기가 좋다.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섬에서 이름을 딴 이곳에서는 열대 지방에서 온 동물들이 살고 있다. 커피를 마시고 있다 보면 테이블 아래로 스윽 지나가는 거북이, 귀여운 야생 날다람쥐인 슈가 글라이더나 이구아나 등을 볼 수 있다. 갈라파고스의 마스코트인 17살의 거북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에 쏟지만 잠에서 깨면 카페를 어슬렁 기어 다닌다. 거북이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과 인조 되지 않은 등껍질을 보며 자연 그대로인 것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슈가 글라이더는 우리 안에 있지만 직원이 데리고 나오면 직접 해바라기씨 등의 먹이를 줄 수 있다. 작고 귀여운 입으로 먹이를 먹고 있는 슈가 글라이더를 보고 있으니 한번도 보지 못했던 동물과 마주한다는 것은 언제나 놀라운 일 같다. 키우던 동물을 카페로 데려온 갈라파고스의 대표는 동물만 보러 오기보다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예상 밖의 동물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단다. 손님과 동물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손님의 질문에 답하면서 대화할 거리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동물들과의 교감, 갈라파고스에서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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